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섬유를 제외한 타 산업분야에서 속칭 「개미군단」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섬유 부문에서는 이들 「개미군
단」이 수출 한국의 성가를 드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개미군단」은 과거 70년대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달랑
가방하나만 들고 세계 시장을 누비던 소규모 수출 업체들로
이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저변을 담당해 왔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중 수출실적을 올린
무역업체는 전년보다 2.6%나 감소한 2만1,284개 업체에 불과
했다.
특히 이기간중 1백만 달러 수출에 못 미치는 중소 영세업체
들은 1년간 590개사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소 수출업체들의 주력 품목인 섬유류 수출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열악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을 공략하고자 하는 업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중 광덕섬유, 화신텍스피아, 이나텍스, 유로엠에스, 진성코
퍼레이션, 시우무역 등은 전문, 특화업체로 세계시장에서 지
속적으로 지명도를 높여 왔다.
이들 업체들은 신뢰있고 안정적 거래관계를 유지해 왔던 바
이어가 제품을 공급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중소 스웨터 생산업체인 풍창물산, 진성산업 및
서전 어패럴 등의 회사들은 내수 시장을 탈피 해외 시장 도
약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최적의 생산 시스템으로 자사 고유의 특화제품을 개
발, 생산함으로써 대형 섬유업체 못지 않은 외화가득액을 올
리고 있다.
섬유부문에서 이들 「개미군단」의 활약은 국내 섬유업계가
답습해 온 파행적인 악습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발 경쟁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 선진국 시
장으로의 수출을 본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부활은
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