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생산 저가 물량 공세 예상
남성복 업계가 올 F/W 물량 계획 노출을 꺼리는 가운데 브랜드간 눈치보기가 어느 해보다 심각하다.
이에 협력 업체는 늦어진 발주시기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F/W 원단 발주 및 작업 지시가 예년에 비해 평균 3주 이상 늦어지는 추세다.
또한 1차 오더를 한 브랜드社 역시 확정된 발주 물량은 전년 대비 반 이상 줄었다. 게다가 프로모션사가 자재만 확보하고 있으면 제품 판매에 따라 발주한다는 식의 보류 오더가 증가했다.
늦어진 발주에 협력 업체는 오더 중단과 더불어 납기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 북한 등 해외 소싱 및 봉제가 대부분인 업계 특성상 생산기간이 짧아지면 품질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에 대해 업계는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F/W 경기를 확신할 수 없는 남성복 브랜드들이 경쟁적인 눈치보기로 물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불황에는 대부분 물량 축소를 공식화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무리수를 둬서라도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업계의 생리. 경쟁 브랜드가 저가로 대량의 물량 공세를 펼 경우에 대비하려는 것이 주요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부도설이 돌고 있는 몇몇 브랜드의 경우 회사가 매각될시 물량이라도 확보해 두려는 의도도 함께 읽힌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A급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남성 브랜드가 올 추동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 질서 파괴 현상까지 예상되고 있다.
/박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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