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국 자각…산업보호·수입제한조치 마련해야
지난 4월 28일 미 무역위원회(ITC) 및 WTO 섬유담당자에 의해 섬유쿼타 폐지에 따른 국가별 동향 및 전망이 발표됐다.
WITA(Washington 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주관한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01년 기준 섬유 및 의류 수출 주요 국가는 중국(533억달러), 한국(152억달러), 대만(123억달러), 인도(117억달러), 홍콩(103억달러), 멕시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며, 중국이 전체 수출물량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섬유 및 의류 수입국가로는 미국(666억달러), EU(523억달러), 일본(192억달러), 홍콩(160억달러), 캐나다등이며, 미국이 전체 수입의 30.9%를 점유하여 최대 수입 시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2005년 섬유쿼타 폐지시에는 섬유 교역량은 증가할 것이나, 중국의 대미 수출 급증으로 일부 경쟁국의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중국의 경쟁력이 급증할 것에 대해 미국 수입업체들은 공급원이 한 나라에 집중됨에 따른 위험 감소를 위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국가를 주요 수입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무역위원회는 섬유산업의 경쟁력 요인으로 기업환경, 사회간접시설, 시장인접성, 거대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특혜, 노동 및 경영 원자재 조달 용이성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레스토, 자마이카, 온두라스 등 35개국을 일부생산품목에 편중된 ‘집중 생산국’으로 구분했으며, 한국은 인도, 파키스탄 등과 함께 ‘다변화 생산국’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미국측 예상과는 별도로 국내 의류수출업계에서는 현재 가먼트 부분 수출과 수입실적 차이가 1억달러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며 수출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 모색 뿐 아니라 수입국가로서 세계 각국과의 경쟁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섬유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반덤핑과 수입제한 등 다양한 수입규제 대책도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류산업협회는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등 대다수 섬유산업 선진국의 움직임과 상통하며 수입국으로서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 가격, 물량 증감 등 수출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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