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대표 박노철)의 물적분할 결의가 오는 26일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원사부문과 직물부분을 분리, 원사부문은 신설회사에 맡기고 존속법인인 한국합섬은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이른바 물적분할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공시를 통해 밝힌바 있다.
이 것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합섬은 장부 자산가치와 실제가치의 괴리를 좁힐 수 있으며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사업별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합섬의 장부 자산가치는 890억원 정도지만 감정평가 결과 실제자산은 2,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약 15,0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한국합섬측은 "분할 신설회사에 원사설비 이전 등에 대한 처분이익이 약 1,500억원 발생해 자기자본이 완전히 확충된다"면서 "이로 인한 부채비율이 기존회사 1만 884%에서 분할 후 존속회사가 170%, 신설회사가 180%로 하락해 재무구조와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사생산 및 판매, 직물생산 및 판매, 기타사업부 등 각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운영체제로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장섬유 세계 9위인 한국합섬은 기술혁신으로 세계 3위로 올라서겠다는 방침이며 매출도 비용절감 등으로 인해 신장세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합섬은 폴리에스터 원사 부문이 전체 매출의 85%로 연산 27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직물제조 부문은 전체의 15% 수준이다.
한편 최근 삼섬석유화학에서 PTA 등 화섬원료를 싸게 구매,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파문이 일어 해명에 나선 한국합섬측은 수량에 따른 가격인하일 뿐 공정한 거래라고 일축했다.
/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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