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당겨진 비수기, 6월.
섬유업계는 불확실성 앞의 경기전망에 경영 고삐를 내맡기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장기적인 경영포석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며 승승장구하는 기업도 있다.
상지고무롤, 우양기계, 보성정밀기계가 그들이다.
상지고무롤(대표 임임규)은 섬유, 인쇄, 전자업종 고무롤의 다양화와 품질고급화 실현으로 불경기속의 호경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20-30%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기술개발과 품질고급화의 개가로 섬유, 인쇄업종에 이어 전자업종에 까지 고무롤을 공급하는 등 시장셰어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 장기적인 기업의 비전을 읽고 지난 3월 성서공단에 2공장을 신축, 가동에 들어갔다.
보성정밀기계(대표 배정식)도 불황을 모르는 기업 중 하나다.
메탈릭얀 가공기를 비롯, 메탈릭 코팅기, 본딩기 등이 주 생산품목. 이 회사는 메탈릭을 선호하는 인도시장과 중동시장으로의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기술개발 노력에 대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자동 기계를 개발중에 있어 이 시장에서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만큼 수요시장이 열려있다는 게 배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비 10-20%의 매출신장세를 내다보고 있다.
우양기계(대표 이남수)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에 버금가는 오더를 소화해 냈다.
하반기 오더가 주춤한 상태지만 이대로라면 지난해 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신장세는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잘될 때 다음 수순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 준비된자에게 결실의 열매는 찾아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