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40%·점퍼 20%까지 축소세
“남성복 프로모션사 밤잠 못 잔다”
최근 남성복 업계에 떠오르고 있는 부도 위기설 및 물류 창고 폐쇄설 등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올 추동 오더가 급격히 줄어 협력사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내셔널 신사 정장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불안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모 브랜드가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본사 앞에서 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불안한 직원들이 일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전하며 “부도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러움을 나타냈다.
패션 대기업을 거래하고 있는 프로모션사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모 패션 대기업의 물류 창고가 그룹 내 계열사로 반납된다는 설이 대두되면서 생산에서 물류까지 협력사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는 것.
프로모션 업계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창고를 보유하고 있고 물류 운송이 가능할 만큼 규모를 갖춘 업체에 오더가 집중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사가 내세우는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의해 소규모의 프로모션사들의 폐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
한편에서는 이러한 부도설과 물류부담 가능성 등은 현재까지 말 그대로 소문에 불과하며 당장 문제는 급격하게 줄어든 올 추동 오더라고 말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남성 정장 브랜드의 코트 판매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데 이어 올해 역시 아우터 상품의 수요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트 물량을 40% 이상, 점퍼류는 20%까지 축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이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형 아이템이 아닌 코트류의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아우터의 축소는 외주 물량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만큼 관련 프로모션사의 큰 난관이 되고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