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회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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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사·직물업계, 전년이어 연이은 마이너스 성장 ‘몸살’

화섬사,직물업계가 구조조정 바람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PET직물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15%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올 들어 5월 현재 3.3%의 연이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화섬사 및 직물업계가 구도조정이란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

90년 초반부터 경쟁적으로 설비를 도입한 화섬업계는 요즘 들어 몸살을 앓고있다.
지난달 22일 최종 부도처리 된 금강화섬은 일 250톤 규모의 PET생산라인의 설비가 경매처리중이고 잘나가던 코오롱 구미공장도 타이어코드, 산업용 소재 등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면서 나일론 설비를 뜯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동국무역, 한국합섬, 새한, 효성등도 채산성 악화로 설비 전환 또는 근로자 정리를 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직물업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수출실적에서 의류, 원사 등에 밀리며 최고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워터제트룸 직기가 소문도 없이 수만대가 대구지역을 빠져나갔다.
남아있는 직기대수는 어림잡아 1만5천여대.

그러나 월산 1억야드 수준인 현 상황에선 아직도 화섬산지 대구는 과잉설비를 안고 있는 셈이다.
레피어, 에어제트 등 혁신직기를 포함하면 월 2억야드 생산 캐퍼는 충분하기 때문.
이 때문에 향후의 구조조정 수순도 불보듯 뻔한 이치다.

염색공장 역시 대구지역에서만 월 4억야드 캐퍼를 움직였지만 지금은 2억야드 캐퍼도 채 돌리지 못하고 있는 등 구조조정 바람 앞에 속수무책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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