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토틀·고급·멀티화…마켓 선도
금강은 1954년 출항, 반세기가 지난 현재 제화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동안 긴 시련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현재의 자리를 지켜냈고, 50주년을 기점으로 또 반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연매출 6500억원, 브랜드 전개 수 24여개, 전국 매장 400여개라는 국내 제화업계 최고의 외형을 이룬데는 50년 역사를 뒤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녀는 물론 노인층부터 아동까지 전 연령을 흡수하는가 하면 정장, 캐주얼, 등산화, 골프화까지 토틀 패션 기업의 위상을 정립했다. 최근에는 의류사업을 확대하며 패션토틀 기업으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기계화를 도입하고, 한국제화연구소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과 함께 선진 경영을 위해 1970년대 초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앞서서 도입한다.
5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1954년 태동기부터 현재의 금강이 있기까지 발자취를 되짚어 패션명가 금강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태동기
1954년 10월-‘금강제화산업사’ 설립
창업주 김동신 전 회장에 의해 설립, 기술자 출신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에 도전한다.
●개척기
1960년대-‘품질우선주의’
수작업에 의존하던 한국 제화 산업의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과감한 투자를 단행, 기계화를 추진하고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문화 위주의 시장 체제를 기성화 시장으로 전환시키고 현재와 같은 패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마케팅에서도 남달랐던 금강은 60년대 중반 세련된 디자인과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명동 매장을 오픈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1969년 회사명을 금강제화주식회사로 변경하며 70년대를 연다.
●성장기
1970년대-‘해외로…’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금강은 수출에 주력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매진한다.
1972년 미국지사 설립, 1975년 미국현지법인 설립, 1978년 수출사업부 설립에 이어 1980년대로 넘어서 호주지사, 일본지사,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성과를 기록한다.
특히 일본, 미국이 주 수출대상국으로 생산량의 70-80%가 수출됐다.
또한 드레스 슈즈 일색이었던 국내 시장에 대양이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 캐주얼화 ‘랜드로바’를 런칭한다.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캐주얼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만큼 명성을 유지하며 연간 200만족 판매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1980년대-‘고급 인프라 육성’
본격적으로 내수 시장에 눈을 돌린 금강은 ‘인재 양성’에 뜻을 두고 고급 인프라 육성에 주력한다.
종합 상사에서 인재를 스카웃 해오고 1983년 대졸 공채를 시작해 고급 인력을 확보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이는 금강의 인본주의 경영이념과도 맞물리는 정책.
●전성기
1990년대-‘토틀 패션화’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모토로 토틀 코디네이션 개념을 도입, 매출 활성화를 도모한다.
제화뿐만 아니라 의류, 핸드백 등 토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아이템을 다각화시키고 로드샵 역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도록 변화한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르느와르’로서 슈즈부터 의류, 핸드백, 셔츠, 넥타이, 스카프, 주얼리 등 토틀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1991년 의류 사업부를 신설하고 ‘버팔로’ ‘와키앤타키’ 등 신세대를 겨냥하는 브랜드를 런칭시켜 신시장을 개척한다. 또 1996년에는 국내 멀티 브랜드 샵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금화스포츠(1999년 스프리스로 회사명 변경)를 설립, 의류부터 신발, 가방 등을 토틀로 전개한다.
한편, 1997년 말 IMF를 겪으며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 내실화를 강화한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비제바노에 이어 대양 랜드로바와 통합, 제화 관련 3개사를 융합한다.
2000년대-‘세계를 넘보다’
금강의 외형 매출은 2000년대 들어 4000억원 달성이라는 두 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한다.
4000억원을 달성했던 2000년대 매출은 2002년 5000억원 달성, 2003년 6500억원 달성 등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룬다.
이러한 외형 볼륨 외에 금강은 세계 최고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시작한다.
‘고급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세계 어떤 브랜드와의 비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품력을 확보하고자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조는 반드시 자체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고급화 전문 공장을 설립하고, 1998년 캐주얼 전문 공장으로 설립
일류제화기업 반세기-세계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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