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속적인 오더기근에다 채산성까지 크게 악화되면서 섬유관련 업계는 몸부림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첫째가 비대해진 몸통 줄이기다. 양산체제에 맞춘 덩치 큰 몸통(설비)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이 무차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 화섬직물업체인 동성, 삼아, 태왕 등 1억불 트리오 기업들은 이미 수년전 자체설비를 아예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성안역시 워터제트룸과 경편설비의 감축을 검토하고 있고 성안합섬(대표 김기원)도 준비, 제직라인의 대폭적인 감축(3개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크고 작은 중소기업들 사이에 이 같은 몸통 줄이기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몸통을 줄이는 대신 아웃소싱대상에서 남아도는 설비를 활용하는 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란 계산이다.
인력감축도 그 뒤를 따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력감축은 끝이 보이지 않은 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섬메이커에서 대형·중견직물업체, 기계, 준비업체에 이르기까지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 폭도 대규모다.
30~40%에서 많게는 50%까지 감축하는 업체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천정부지로 오른 공장부지매각도 유행처럼 확산될 조짐이다.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아래 상투값까지 오른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값싼 시외로 빠져 나간 다는 전략이다.
평당200만원을 호가하는 공장부지에서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무리란 계산이다.
이미 성서공단과 3공단, 유통단지 인근 공단지역에 소재한 중·소 섬유업체들을 이 같은 전략에 편승한 공장매각과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오더기근·채산성 악화지속…구조조정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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