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살기…스트레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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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열풍 확산 정신적 가치 추구 고조

질적상승 ‘내면의 미학’서 찾아
요가·명상·채식·운동 등 삶 체질전환 붐

“인생의 목표가 달라졌다” 젊어서 벌어 노후를 대비하던 한국형 인생 노선이 최근 웰빙 열풍과 맞물려 현재에 충실한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럭셔리와는 또 다른 노선인 웰빙은 정신적 가치와 건강이 중시되는 편.

주5일근무 확산으로 새 라이프 스타일의 틀이 짜여지면서 웰빙은 이미 우리 생활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았다.
몇몇 조사기관의 소비자 의식 변화와 웰빙을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조명해 봤다.
/조현선 기자 [email protected]

웰빙라이프 스타일 안착
주5일제 실시는 건강과 여유로운 삶을 중시하는 최근의 웰빙 트렌드와 더불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일근무제 확산에 따른 직장인 여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1%가 라이프 스타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여유있는 생활(42.3%), 가족과의 시간 증가(26.6%), 휴식으로 인한 업무생산성 증가(13.7%), 외국어·자격증 공부 등 자기계발(11.5%) 등을 꼽았다.

또한 현대백화점의 20-40대 회원 대상 라이프 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문항에서 20, 30대는 여행을 즐기겠다는 비중(3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겠다는 비중(21%)도 최근의 웰빙의 바람을 타고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중장년층은 건강 증진 및 취미로 마라톤·등산·골프 등 운동에 대한 항목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여행에 대한 항목도 20대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48.3%) 직장인들이 TV시청이나 여행 등 단조로운 여가활동을 할 것이라 응답하고 있어, 서구와 같은 다양한 여가문화 정착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건강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뜻하는 ‘웰빙’이 전 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거리 곳곳에 요가원 간판이 들어서고 채식 식당, 유기농 매장, 아로마 테라피 등‘웰빙 시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의류업계에서도 근무와 레저활동을 할 때 입어도 손색이 없는 ‘프라이데이룩’등 평상복과 캐주얼, 스포츠웨어의 경계자체를 무너뜨리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TV광고마다 모델들은 편안한 복장으로 요가나 명상을 하고 있고, 급변하는 유행의 첨단을 주도해 온 각종 상품들도 느림의 미학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자연은 천천히 오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2004년 경제 예측 보고서에는 ‘웰빙열풍’을 올해 한국사회의 10대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최근의 웰빙 열풍은 원래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4,50대 이상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연령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과 다르다.‘웰빙의 필요성’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서구식 식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다큐멘터리‘잘먹고 잘사는 법’ 방송, 그리고 비슷한 시기 광우병, 조류 독감과 최근의 불량만두 파동 등이 이어지면서 식생활에 대한 위기감이 일반에 확산되며 채식 열풍이 일고 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새집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출현하면서 주거문화와 관련된 문제점 또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다.

웰빙으로 표현되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이상 소비 트렌드의 하나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최근 여행과 레저 등 인생을 즐기며 자연을 누리고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웰빙은 완전한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명상·채식…정신 명품화


웰빙족의 생활을 보면, 아침에 일어나 명상과 요가를 한 뒤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육류보다 야채 중심으로 고르되 반드시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며, 오후에는 아로마테라피 요법을 곁들인 스파와 마사지, 스킨 케어 등을 받는 등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러한 웰빙의 흐름을 대표하는 운동으로 요가열풍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요가협회 52개 지부 중 13곳은 지난해 신설된 지부다. 이 협회가 지난 한해 각종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복지관 등의 요청으로 개설한 강좌는 무려 1000여개.

요가강좌를 수강하려면 아직도 보름에서 한달정도를 기다려야할 정도로 붐이 거세다. 요가협회는 현재 한국의 요가 인구가 1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붐을 타고 요가 지도자 양성 과정도 인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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