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투자·적극적 사고…남달라야 생존
정체기 극복 ‘의식개혁’부터 시작
남성복-코오롱패션 김대진 상무
썸씽뉴의 활약상 기대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말할 수 있는 남성복 수요. 올 하반기 역시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남성복 소비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돌이켜보면 지난 IMF 경제 위기 때의 국내 남성복 시장은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현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지금은 오히려 기본물보다 트렌디물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다. 실제로 코오롱패션의 경우 ‘지오투’ 등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고객층의 니즈를 분석한 결과 트렌드물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지난 봄 런칭 한 ‘크리스찬라크르와’의 시장 진입 성공 사례만 봐도 국내 소비자의 빠른 의식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갑은 얇아졌지만 썸씽뉴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소비자는 장롱 속에 있을 것 같은 비슷한 제품보다는 뭔가 새로운 요소가 있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코오롱패션 남성복의 경우에도 하이투버튼 수트, 건강 기능성 소재, 강한 스트라이프 패턴 등의 새로운 시도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역시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콩, 황토, 은 등의 천연 재료 접목 소재와 편안 착장감을 강조한 노패드 수트 등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신소비 창출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성복-신원 이창윤 사장
체질개선 수익확보의 기본
여성복시장은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친 브랜드별 컨셉 안정화가 관건이다.
어덜트라인에서는 그간 단품 코디네이션 착장을 유도할 상품전략이 펼쳐졌으나 차별화에는 부진했다.
상반기 상품전환에 성공한 소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한 브랜드사들의 상품력 향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는 불투명, 가격경쟁이 출혈로 치달아서는 안된다.
합리적 가격대를 제안한다는 명분으로 원가절감이나 치밀한 경영관리 없이 가격인하만 실시한다면 현실적으로 외형은 맞출 수 있겠지만 수익은 악화된다.
추동에는 현실적인 경영에 눈을 돌려 장기 침체를 대비한 새로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한다.
여성복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이제는 독자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것이다.
불경기라는 요소를 아예 기본으로 삼아 수익성을 강화할 체질 개선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바로 올 추동이다.
장기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 대신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생존 할 수 있는 저력을 쌓아가야할 중요 시기다.
여성중가-우진인터라인 유우진 사장
성장 둔화 ‘과도기’ 진입
중가브랜드들의 수익확보가 점차 어려운 상황으로 유통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불경기 속에서 가격 소구가 최대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 상반기 중가존의 치열한 경쟁이 오히려 가격저항력을 높여 놓은 점도 없지 않다.
또한 중가 브랜드들이 선전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다각화되고 볼륨화됐음에도 사실상 효율이 높은 유통은 적은 편이다.
아울렛타운의 경우 분양 임대후 관리의 허술이 드러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반면 중가를 지향하는 브랜드 출시 및 서브 라인은 지속 이뤄지고 있어 유통 보다 브랜드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추세다.
한정된 유통에서의 치열한 접전도 피할 수 없는 만큼 하반기 경쟁이 심화되겠다.
중고가 브랜드들 보다는 낙관적일 지라도 중가시장의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본다.
유통의 한계로 인해 이미 시장에 안착한 중가 브랜드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캐주얼-유지아이지 권성재 이사
캐주얼 정체기 ‘재편 중’
올 추동의 백화점 MD개편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 전반적 캐주얼 시장은 정체기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백화점 내 유니섹스 캐주얼 조닝의 확장이 정지됐다는 것은 소비자 구매율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통화량이 줄면 소비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크게 카드 사용 제한과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의 부재로 요약할 수 있을듯하다.
매너리즘에 빠져 변화가 없는 브랜드들이 하나 둘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조닝이 재편되고 있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