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업계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볼륨 확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라는 외부 원인뿐만 아니라 고정적이고 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내부적인 원인 또한 문제였던 아동복 업계가 볼륨-업이라는 새로운 자구책을 마련하며 시장 활성화를 개척해 나간다.
기본적인 상품 퀄리티 업그레이드, 이미지 리프레쉬 단행 등으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마인드를 캐치하고 라인-업을 통해 단일 매장서 매출 신장을 꾀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한 것.
지난해부터 매 시즌 3-4개 브랜드들이 라인-업을 시도하며 사이즈 확대를 추구해왔다. 신규 런칭보다는 라인-업을 통해 안정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역시 ‘빈폴키즈’ ‘레노마쥬니어’를 위시로 몇몇 아동복이 라인-업을 단행한다.
아동복 업계의 라인-업 현황과 볼륨화에 효과적인 대안인지 점검해봤다.
패밀리즘의 중요성은 아동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 구성원간의 패밀리즘 공유는 가치관, 문화의 변화뿐만 아니라 패션 산업까지 영향을 미쳐 브랜드 전략을 바꾸게 하고 있다.
1980년대 유아동복 구분은 0-3세까지를 유아복, 7-15세까지를 아동복으로 구분했다. 물론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던 재래시장의 경우 1-15세까지 전개하기도 했다.
90년대로 들어서며 1993년 토들러를 타겟으로 하는 ‘캔키즈’가 런칭, 유아와 아동의 틈새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 토들러 런칭이 붐을 일면서 토들러 시장이 단독 조닝으로 영역을 확고히 했으며, 소비자 테이스트는 점점 세분화되어 2000년대 초반까지 유아, 베이비토들러, 토들러, 키즈, 프리틴, 주니어 등 조닝 구분이 다각화되었다.
하지만 1-2년 사이 유아동복 시장은 또 다시 변화하고 있다.
패밀리즘의 확대는 각 라인 구분을 없애고 단일 브랜드로 통합을 초래하기 시작했다.
각 타겟 시장을 공략하며 런칭했던 아동복들이 서서히 라인-업을 시도하며 볼륨 브랜드로 육성을 꾀하고 있다.
토들러 브랜드들은 키즈 사이즈를 확대하고, 키즈가 중심이었던 브랜드는 토들러까지 확장, 크게는 1-15세까지 수용하기 시작했다. 예전 1980년대로의 회귀를 보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백화점 유입 인구가 점점 감소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수는 점점 증가하나 한정된 수요는 단일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사들은 라인 확장을 통해 매장 당 효율을 증대하겠다는 전략을 강구하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라인 확장을 통해 고객들을 지속시키겠다는 전략.
아동복의 경우 신체 사이즈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고정고객 확보가 한시적이라는 게 단점이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로 유입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사가 소비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좀 더 구체적인 묘안이 필요하다. 단순한 접근보다 전문성이 꼭 내재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이즈를 늘리는 것은 생산 비용만 확대하여 향후 재고 문제를 심각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라인업을 단행한 아동복들이 효율 저조로 인해 라인업을 포기하거나 별도 분리시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라인 확대를 통해 브랜드 볼륨화와 매출 활성화 도모를 꾀했던 아동복들은 실질적인 판매 효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계획을 수정하고 나섰다.
라인 업 사이즈 전개를 중단하거나 별도 분리시켜 전개 방향을 수정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매장 여건의 협소함과 기존 브랜드들의 강세에 따른 시장 진입이 가장 힘들었다고.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라인업에 있어 기획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디자인의 이원화는 물론 생산, 패턴까지 차별화하여 성장기의 변화가 가장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해야 한다.
각 브랜드별로 철저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여 사이즈 분배를 효과적으로 하는 것도 해결되어야 하며, 토들러 연령대와 키즈 연령대의 소비자 성향도 다르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동복들의 라인-업을 통한 패밀리화는 미래 소비자를 창출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블 루 독
아동복의 라인업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블루독’.
서양물산(대표 서동범)은 ‘블루독’ 런칭 당시부터 패밀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1차적으로 토들러 라인 안착, 2차 보이즈 사이즈 확대라는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탄생했다.
1998년 런칭 이후 3년만에 토들러 브랜드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2002년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