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락 사장
손상락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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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함께 하는 행복한 회사 만들 터”

역전의 용사 다시 뭉쳤다…화려한 영화 되찾기
면방이 밑거름된 좋은 일터 ‘새비전’ 제시
부지매각 이익금·무차입경영·신사업 진출 등 활기

일시 : 2004년 7월 22일
대담 : 김임순 기자

방림은 전통적인 면방 전문회사다. 오랜 기간 면직물을 중심으로 한 가공지 전문 생산업체로 성가를 드높여 왔다. 특히 해외의 버버리 랄프로렌 등이 방림의 원단을 구하려 이국멀리 한국의 방림 공장으로 줄지어 왔던 화려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창업주 2세 경영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국가적인 경제위기와 경영미숙으로 인한 상당한 손실을 겪어온 것이다.

이를 지켜볼 수 없었던 방림의 노조 등은 새로운 경영체제를 요구, 최근 탈바꿈하고 수익창출을 위한 안정경영에 전력하고 있는 이 회사 손 상락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개혁방향과 지침, 향후 비전을 들어본다.

방림은 지난 IMF가 시작됐던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적자가 2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경영이 최악의 위기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이러던 중 지난 1990년 초부터 최고경영진이었던 서 재희 회장이 대주주의 주식을 모두 확보하고 과거의 용사들을 불러들인 것.

손상락사장도 과거 30여 년간 방림에서 근무하면서 해외시장개척과 함께 생산력 정비를 위해 노력해온 1등 공신 중에 한명이다. 서재희 회장은 새로운 경영진으로 개편하고 무차입 경영과 첨단 사업 등에 눈을 돌려 제 2의 방림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방림을 맡은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보람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근황에 대해.

▲올해는 오랜만에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영 실적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문래동의 공장부지 9천 여 평을 1052억원에 매각해 무 차입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새로운 각오로 임원진들과 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62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방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천억 원에 가까운 은행 빚에 쫓긴데다 방적 산업의 퇴조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등 연간 1백억 원 이상의 이자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또 적자가 쌓이면서 핵심 인력이 모두 빠져나가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급기야 노조는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고 결국 서상근 전 회장은 올 2월 자신의 회사 지분을 모두 팔아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자부담과 그동안의 적자 만회를 위해, 문래동부지를 매각해 은행 빚을 모두 갚고 남아 있는 공장 부지를 개발하면 향후 1년 안에 1천 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전자 등 첨단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최근에는 핸드폰용 부품 등이 업종에 진출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방림의 태동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신다면.

▲방림은 서갑호 창업주(1976년 작고)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로 자신의 일본 재산을 들여와 63년 설립한 업체입니다. 서 창업주는 당시 일본에서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내던 재력가였으며, 지금 일본에 있는 한국대사관 부지도 그가 기증한 것입니다. 그는 당시 최신 방적설비를 갖춰 국내 처음으로 면과 화학섬유를 섞은 혼방 직물을 생산하는 등 국산 직물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지요. 당시 국내 섬유 수출업체는 방림의 직물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수출 실적이 달라졌을 정도였습니다.


-현재방림공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어디에.

▲방림은 문래동 영등포공장과 안산가공공장, 구미 방적 및 제직공장,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래동 공장은 과거 30여년 간에 걸쳐 발전시켜온 워싱, 얀 다잉, 폴리노직과 모달 텐셀등 소재별 염색가공 등의 선진 비연속 가공기술과 기계설비 등을 바탕으로 세계화시대의 국제 섬유 가공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고기능성과 고부가가치의 창출을 위해 꾸준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갖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지요. 기존 제품 및 기술에서 벗어난 특정 소재 및 특정 용도에 신제품 개발에 주력함으로 21세기 패션문화를 창조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해온 것이죠.

안산공장은 1997년 신성산업을 인수해 새로운 가공공장으로, 제품생산과 개발에 주력한 회사입니다.
반월공단에 위치해 효율성이 높은 가공공장을 갖춤으로 고품질의 염색과 날염직물을 생산 세계유수의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고 있으며, 대지 19,741.4㎡에 건평 29,674.22㎡ 규모에 230명의 종업원으로 생산능력은 월간 날염 150만 야드, 염색 250만 야드 공장.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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