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찾기 분주 …토틀·멀티 ‘신전략’ 확산
패션 브랜드사들이 유통지향형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의 배경에는 패션 유통의 꽃 백화점의 역신장과 수익성 저하에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안 유통과 신수요 창출, 기존 브랜드들의 경쟁력 배가 등의 차원서 새로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브랜드 토틀화, 멀티샵, 직수입 셀렉트샵 등을 주제로 유통의 새로운 물결을 조명해봤다.
기업들은 전문영역을 확대시키며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캐주얼 등의 영역을 부수고 토틀패션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풀코디를 제안할 라인업 작업이 활발하다.
또한 직수입 시장의 확대에 있어서 셀렉트샵도 하나의 영역을 굳히고 있다.
/ 패션부 ayzau.com
단일 아이템은 재미없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아이템 다각화, 라인 토틀화가 진전되고 있다.
성인의류 브랜드에서 아동복까지 전개, 패밀리 고객몰이를 하는가 하면 토틀러 브랜드에서 키즈, 주니어 라인까지 사이즈를 확대하는 경우도 확산되는 추세. 또 악세서리, 용품류 등을 함께 출시하면서 풀코디네이션 제안도 점차 늘고 있다.
진, 캐주얼 브랜드에서 인너라인 전개가 붐을 일으킬 정도로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웬만한 브랜드에서는 가방, 스니커즈 등은 필수로 갖춰놓고 있다.
예전에 구색품으로 몇 스타일 전개하던 방식에서 탈피, 보다 전문화·세분화하고 있으며 그때 그때 시즌 트렌드에 맞는 악세서리를 구성하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토틀화에 대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유는 고객 유입은 효과적일지 모르나 직접적인 수익 증대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는 것. 또 경쟁 브랜드를 의식해 형식적인 토틀화를 진행하는 브랜드로 있어 무리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브랜드 토틀화는 매니아층을 보다 탄탄히 구축하는데 효과가 있고 매출볼륨에도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치며 또 소비자들에게 볼거리 제공이란 요소도 있으므로 앞으로 패션업계의 라인 토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성복
비주얼 VMD·원스탑쇼핑 유도
신사복 일색이던 남성복 매장이 변하고 있다.
판매 편의 위주의 매장에서 고객 쇼핑의 즐거움을 표방하는 매장으로의 전환에 첫 걸음을 딛고 있는 것이다. 남성복 브랜드의 토틀화는 비주얼 머천다이징의 차원과 원스탑 쇼핑의 유도라는 두 가지 큰 이유 때문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중심 백화점은 정책적으로 남성복 매장의 토틀화에 더욱 속도를 가하고 있다. ‘빨질레리’ ‘지방시’ ‘알베로’ ‘닥스’ ‘오스틴리드’ 등 주요 라이센스 브랜드에 이어 정통 신사복 브랜드 역시 토틀 코디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또한 백화점 측이 매장 구성 안을 3D 도면으로 제시해 달라는 주문을 해오는 추세에 발맞춰 각 브랜드는 VMD 전략에 그야말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매장 구성에 선행 되야 마땅한 것은 아이템의 다양한 구성. 화장품 및 향수, 지갑, 키 홀더 등의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는 물론이고 인너웨어 코너까지 남성 의류 매장 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디안’ ‘파크랜드’ 등의 브랜드 가두점에서는 평균 입점 고객의 70∼80%를 차지하는 여성 고객으로부터 새로운 수요를 창출키 위해 여성복 라인을 출시하기도 한다. 이에 이어 ‘빌트모아’ ‘로가디스 그린’ 등도 여성 라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정장 브랜드의 캐주얼 라인 강화 등을 통한 멀티 아이템 구성은 실 구매와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미진해 말그대로 구색으로 전략하기 일쑤.
이는 액세서리와 달리 재고 부담이 크기 때문에 브랜드의 저효율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버라이어티 한 VMD를 구성으로 남성 매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지만 무리한 아이템 토틀화 보다는 브랜드 본연의 캐릭터를 살려내는 것이 우선돼야한다”며 유통 업계와 브랜드 사의 지나친 토틀화 경쟁을 비판하기도 한다.
캐주얼
구색개념 탈피…완벽한 스타일로
요즘 왠만한 캐주얼 브랜드샵에 들어가보면 액세서리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만큼 그 비중이 날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 양말, 벨트, 모자, 가방 등을 소량씩 구비해 놓고 디스플레이용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던 수준에서 탈피, 의류만큼이나 다양한 아이템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한 슈즈라인은 기본, 최근에는 인너웨어까지 도
패션브랜드사, 유통 비즈니스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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