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백화점 빅3 주요점 기피…매장 열수록 손해
캐릭터캐주얼 월5천서 1억까지 가매출 올리기도
여성복업계에 빅3 백화점 주요점에 대한 기피증이 확산되고 있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8월말 캐릭터 G, L, M 등의 브랜드들은 각각 많게는 1억까지 찍기를 감행했고 다수의 브랜드들이 외형 맞추기 가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브랜드는 A 백화점의 주요점 두개에 각각 5천만원씩을 찍어 가매출을 1억원을 올렸고 브랜드 ‘G’ 도 한점에서 5천만원을 찍었다는 것.
한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에는 본점이나 주요점 입점 보다는 지방점이나 지역점이 오히려 선호되고 있다. 매출외형이 큰 주요점들에서는 계속되는 찍기 성행으로 생존을 담보로 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현 상황을 비판한다.
동일조닝의 경쟁 브랜드사가 가매출을 기록하면 매출순위에 변동이 생겨 도미노식 찍기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한숨도 들린다.
부진 브랜드는 퇴점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매출을 올리고 이로 인해 순위가 뒤바뀐 브랜드도 덩달아 찍기를 해야 한다는 현실이다.
“주요점의 경우 대다수의 브랜드가 찍고 있다.”고 공공연한 소문이 돌 정도.
관련업계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이었던 지역백화점들도 다 무너진 현 상황에서 빅3에 의존해야하는 브랜드사들의 수익확보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