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전략수정 불가피
민생경제와 무관 ‘혼선’
고급모피가 특소세 폐지품목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모피 업계의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재정경제위원회는 법안 심사 소위에서 특소세 폐지 대상 품목을 당초 24개에서 11개로 줄여 23일부터 소비자 가격이 최고 16%이상 내리게 됐다.
그러나 보석, 귀금속, 고급모피 등 13개품목은 민생경제 살리기와 무관하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반영돼 특소세 폐지대상에서 제외, 특소세 폐지를 기정사실화한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여당의 소비진작을 위한 특소세 폐지 방침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자 특소세 폐지 특수를 기대하던 모피업계는 크게 당황하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피업계는 특소세 폐지를 기정사실화로 인정, 미리 가격을 내렸거나 판매를 위한 영업전략을 수립한 상황에서 이번 국회의 결정으로 판매위축 등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특소세 폐지를 전제로 가격을 미리 깍아 판매를 하거나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구입여부의 혼선야기 등 이번 결정으로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대부분의 모피전문사들은 겨울 성수기에 대비하여 특소세 폐지를 적극활용한 영업전략을 수립, 매출활성화를 모색할 준비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고급모피가 제외됨으로 영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향후 판매전략 마련대책이 시급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1일부터 200만원 이상 모피의류 특소세 14%가 폐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을 준비해왔는데 특소세 폐지대상에서 제외돼 판매위축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갑작스런 발표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처음부터 폐지대상에 거론되지 않았으면 업체와 소비자 모두 혼선도 없었을 것이며 모처럼 만의 호황을 보일 조짐에 찬물을 끼얹지도 안았을 것이다.”고 반발했다.
모피업계는 혼수시즌과 특소세 폐지를 통해 위축된 경기가 살아나길 기대했으나 특소세 폐지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구매를 고려한 소비자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