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점]“우리 모두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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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업계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최근 제화업계에서는 불황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그동안 제화업계에 만연했던 문제점에 대해 자정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한 해는 제화업체들에게 유난히 힘든 시기로, 직수입브랜드 대거 등장, 국내 브랜드 가치 저하, CEO 경영 마인드 부재 등 문제와 맞물려 속수무책으로 업체의 상황만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가격에 대한 고객 신뢰성 추락, 만연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카피 문제 등은 제화업체를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해져 고가와 중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따라서 유통망 확보도 이젠 어려운 실정에 있어 준명품 살롱화 업체와 중저가 브랜드들은 극심한 생존위기에 처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 상품 출시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받으면 타 브랜드사에서 똑같은 제품이 보다 싼 가격으로 등장하게 되는, 뿌리깊은 관행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한 달에 디자인 개발과 인력에 드는 비용은 약 5, 6천여 만원에 달하지만 결국은 헛수고를 하는 하는 셈이니 어느 누가 카피에 앞장서서 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90년대 살롱화는 호황을 누렸지만 제 살 깍아먹기식 가격 경쟁과 타행에 젖은 경영 구조 및 지나친 카피 문화는 반드시 업체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퇴조 현상은 백화점 업계가 일조를 한 부분도 다소 인정한다”며 “이제는 제화업계도 선진국형 고객 서비스 체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사 브랜드 본연의 컨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설정하고 차별화 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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