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원년’…고부가 산업 턴어라운드
‘체질개선 원년’…고부가 산업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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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화 내건 원사 개발 앞다퉈
국내 화섬사들이 고부가 산업으로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차별화 원사 생산비중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를 체질개선 원년의 해로 삼고 군살을 빼고 수익창출에 한층 더 힘을 실은 화섬사들은 범용사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강화해 한단계 도약하는 시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화섬업계 구조조정이라 할 만큼 금강화섬의 전면 생산중단, 코오롱·휴비스 등의 대규모 인력감축 및 생산량 축소는 업계 내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킨 가운데 이젠 더 이상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로 고부가 창출에 나섰다. 효성은 올해 차별화 원사 비중을 45%정도로 끌어올리며 새한은 지난해 20%정도 생산해왔던 범용사 생산량을 10%대로 낮추고 대신 차별화 원사를 90%까지 비중있게 다룰 계획이다. 휴비스 역시 단섬유 생산과 함께 차별화 원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노멀한 제품만 대량 생산해오던 HK(옛 한국합섬) 역시 오는 3월부터 차별화 원사 양산에 들어가 20-30% 비중을 가져갈 계획이라 화섬업계의 발빠른 움직임이 주시되고 있다. □ R&D 투자 비중 늘어 국내 최고 수준으로 R&D비용을 투자하는 효성은 작년에 순수 연구개발비로만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00년도에 300억원과 비교하면 큰폭 확대된 투자액. 여기에 설비투자 2,200억원까지 합하면 전체 투자금액은 2,700억원 정도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연구소인 효성 중앙 연구소에 순수 연구인력만 150여명이 상근하고 있다. 코오롱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2% 정도를 R&D 비용으로 쓰고 있으며 점차 증가추세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1년 총 매출대비 1.6%, 2002년 1.6%, 2003년 1.7%를 각각 연구개발비에 지출했으며 현재 연구개발 인력은 약 210여명이다. 새한은 현재 0.41% 수준의 R&D 투자비중을 올해 IT 및 필터분야 강화로 1-2%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휴비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5%가량을 연구개발비에 쓰고 있으며 앞으로 확대한다는 것. 한국합섬은 지난해 구미공장 내부에 연구설비를 갖추고 R&D 연구인력 확충 등의 노력을 해왔다. 올 상반기 본격적으로 차별화 원사 시장에 뛰어드는 한국합섬은 중장기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 연구소 신설 및 개발인력 확대 등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방침을 펼칠 것을 밝혔다. □ 기능성 섬유시장 발전 가능성 기능성 섬유가 공급과잉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화섬사들은 기능성 섬유시 장의 발전은 현 국내 화섬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당위적인 목표라 일축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과의 범용제품 가격싸움에서 벗어나 선진국과의 경쟁구도로 뛰어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천연섬유가 갖추지 못한 단점을 보완해 그것을 기능성 섬유를 통해서 극복한다는 움직임이다. 국내 기능성 섬유시장의 발전은 ‘차별화’와 ‘품질’에 달려있다. 중국의 등장이후 세계섬유시장에서 가격경쟁력으로 판매하는 시기는 지나갔으며 국내 섬유업계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의 패션 경향에 눈높이를 맞추고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성 아이템과 고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춰야 할 것이다. 세계 섬유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기능성 섬유를 개발, 발전시킨다면 국내 섬유산업 전체의 부흥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스마트 섬유’ 코오롱·효성 주도 코오롱과 효성이 정보기술(IT) 소재와 결합한 다기능성 신소재 ‘스마트 섬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미래형 섬유시장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차세대 섬유로 각광받는 스마트 섬유는 최근 섬유자체가 디지털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까지 발전해 의류에 내장된 MP3나 의료기구, 컴퓨터 등 각종 기계 작동 등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IT기업들도 스마트섬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코오롱과 효성이 정부 의 지원을 받아 IT소재와 결합한 스마트 섬유를 개발하게 됐다. 코오롱 중앙기술원은 2007년까지 총 23억원(정부지원금 포함)을 투자해 `바이오 프로텍션(Bio-Protection)’섬유를 개발한다. 이 섬유는 난연성, 내충격성, 경량감 등을 갖춘 최첨단 소재로서 앞으로 외부의 열기 및 냉기를 차단해 항상 32℃를 유지하는 항온성, 뛰어난 방수성 기능까지 갖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효성도 2006년까지 정부 지원금을 포함, 15억원을 들여 ‘신호전달성 섬유’ 소재를 개발한다. 이 섬유는 원사에 전기를 흐르게 함으로써 의류에 장착된 MP3나 컴퓨터를 작동하는 기능을 부여한다. 이같은 스마트 섬유 개발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의 ‘스마트 패브릭 중기거점과제’에 선정된 것을 기점으로 본격화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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