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대표,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때”
“초심으로 돌아가 신사업개척에 박차를 가할터”
멋과 사랑의 메신저를 지향하는 ‘마담포라’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28일 행사에는 과거 패션계를 주름잡던 원로들과 현대적 경영진들이 함께 모인 독특한 컨셉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한 패션 50년사와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한 디자이너의 작은 부띠끄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국내 굴지의 패션대기업으로서 사회 경제적 인지도를 높여나간 이병권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마담포라는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충족. 그리고 사랑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말로 박수를 받았다. 격동의 한국 패션사를 지나 다시 100년을 내다보며 보다 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이병권사장을 만나보았다.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요즘같이 브랜드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50년동안이나 국민 브랜드로서 사랑받고 성장해 왔다는 사실은 패션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시점에서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시류와 함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업인으로서 주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창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기업의 정신과 철학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절박감이라 할까요. 냉혹한 기업 환경속에서 신사업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는 각오입니다.
―패션이란 항상 생명체와 같은 것이라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데, 마담포라가 이토록 오랫동안 중년층의 사랑을 받고 성장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글쎄요. 지금까지 경영을 해오면서 느낀 것은 패션은 결국 사람들이 엮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마담포라는 시대에 맞는 문화를 제시해 왔고,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여준 사랑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죠. 말 그대로 멋과 사랑의 메신저 역할. 그것이 아닐까요.(웃음)
―사실, 50년전의 기업환경과 지금의 그것은 비교할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마담포라의 주변환경도 많이 변했을텐데
▶그렇죠. 그러나 어떤 경우든 미리 상황변화에 대처하고 영광은 사회에 환원하며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저의 경영철학의 하나입니다. 그 이외의 이야기는 하드한 것이고요.
실지로 마담포라는 좀더 젊고 생동감 있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춰나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이지 타겟의 하향화의 문제가 아니라, 40대든 50대든 마담포라를 입으면누구나 풍요로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키워드를 끊임없이 찾아가는게 중요하겠죠.
―50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향후 50년을 준비한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92년 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를 설립, 사회참여를 시작했고, 97년 코스닥상장회사가 됐죠. 점차 기업이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만큼, 마담포라를 중심으로 서브 브랜드를 제시해 가며 끊임없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캐리어쪽으로 L&L이 있지만, 향후 전 연령층이 사랑할 수 있는 토탈 브랜드의 설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마음가짐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