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06 프레타 포르테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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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니 역시 다르네…”
지역 패션지망생·해외 크리에이터 작품에 호평

APEC의 성공적 개최로 지역 지명도가 한층 더 올라간 항도 부산.
그 축제 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이곳에는 국제 신발전시회와 섬유전시회 그리고 신진 디자이너 컨테스트등 패션관련 행사가 줄을 이었다. 이중 기자들의 주목을 모은 것은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타 포르테 부산.
자칫 지역적 잔치로 끝날 수 있는 대형형사 였지만, 서울은 물론, 해외로까지 관심을 이끌어내는 창구의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수준높은 디자이너들의 초청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해외의 참신한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이나 디자이너들의 신작품을 지역 패션지망생들에게 직접 보여준다는 기회의 제공이라는 차원에서도 의미는 크다.
물론, 거창한 국제 컬렉션라고 타이틀에는 붙이기에는 규모면이나 자금면으로 부족한 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외국인들의 패션쇼들을 이정도로 압축시켜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파워라는 성과다.
오히려, 어떤면에서는 서울에서도 개최되는 진부한 포맷의 대형 컬렉션보다, 훨씬 에센스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정도다. 좋은 것을 많이 보고 접하고, 스스로 소화시켜가면서 발전하는 에너지가 중요하다.


그런의미에서 ‘프레타 포르테 부산’이 왜 ‘프레타 포르테’여야 하고, 왜 ‘부산’이여야 하는 의문의 제기는 이제 진부하다. 이미 ‘프레타 포르테 부산’은 서울에는 없는 독특한 캐릭터의 컬렉션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외부의 주목도가 이렇게 높은데 비해 부산자체에서 시너지 효과는 오히려 얻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섬유 신발 전시회와는 전혀 동떨어진 개념으로 제각각 개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혹시는 지역적 이기심과 배타심이 있지는 않을까.
아무튼 세계적 패션도시로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부산시는 외부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라도 과감히 수용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보다 열린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부터는 모처럼 컨셉이 정하진듯한 이 컬렉션을 어떻게 확대시켜 나가야 할지 보다 진지하게 연구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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