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전형적 10代패션상권…오스페, 문화공간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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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민감한 10대후반과 20대 초반의 소비층이 모이는 대학가상권에 의류를 중심으로 한 복합 쇼핑몰들의 진출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본격화된 내수 경기 회복세를 통해 몸집을 키우기 위해 경쟁사의 점포를 사들이거나 부지 매입에 나서는 백화점과 할인점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분인수 또는 자산인수 방식의 M&A를 통해 다점포 출점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움직임도 높이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개점한 롯데마트 경기 안산점은 국내 최초로 할인점 내에 영화관을 들인 케이스로 한달 평균 2억5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롯데시네마 입점으로 안산점의 주말 매출 증가 및 매출신장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개 스크린에 1800석 규모의 영화관이 입점하자 인근의 대학생과 젊은 층이 대거 롯데마트 안산점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시네마의 파괴력이 상당하다는 판단하에 내년도 오픈하는 점포 가운데 규모가 크고 문화 기반이 약한 지역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적극 유치, 젊은이들을 위주의 수요를 올려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계에 점포 부지난이 불거지면서 기존 중소 유통업체를 겨냥한 기업사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통가에 다시 부는 M&A 열풍은 내수경기 회복 조짐이 촉매제를 의미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세 샵과 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대학가들에도 새로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신여대
불편한 교통과 십대위주의 소규모 상권으로만 인식되던 성신여대 상권이 최근 재조명받 고 있다.
주변의 길음 뉴타운과 성신여대 역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서울시가 우이동~미아동·신설동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지난해 예정·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2007년 9월엔 성신여대 역 1번 출구에 패션 종합쇼핑몰 ‘오스페’가 영화관과 함께 들어설 예정이라 대대적인 상권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성신여대와 용문 중·고등학교를 비롯 각종 학원가까지 학군이 형성된 이곳은 청소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원천적으로 유흥업종의 입지가 좁다. 대신, 메인 상권인 ‘하나로길’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의류, 잡화, 분식 등의 업종이 주를 이뤄왔다.
이곳 상권은 크게 성신여대 입구에서 하나로길 끝 지오다노까지와 지오다노부터 성신여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쪽 모두 주 고객이 10~20대 초반인데다 경기의 영향으로 고급브랜드보다는 속옷·가방과 같은 단품의 중저가 브랜드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보세·잡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성신여대 입구로 이어지는 부근에는 보세 의류와 잡화의 강세가 뚜렷한곳으로, 과거 이 부근을 평정했던 분식업종들은 간간히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주변 상가업자들은 이를 분식업체들이 “대부분 노후한 시설을 그대로 유지한 데다 소비자들의 식상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이 부근은 제임스 딘, TBJ Jeans 등 중견급 브랜드의 철수와 하나로길 입구의 ‘오스페’공사, 주변 학교들의 방학 등으로 조금은 위축된 분위기다.
그러나 이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주장이다.
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봄 오스페의 분양사무소 개설과 내년 9월 오스페가 완공되면 이렇다할 문화시설이 없는 이 지역 소비자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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