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전문가 상주 ‘채촌서 중가봉까지’
원하는 시간에 완성품 직접 배달
남성복 업체들이 트렌드의 영향으로 자신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자사 제품의 맞춤복 비중을 늘리거나 맞춤복 전문 매장을 마련하는 등 맞춤복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업체들은 맞춤복을 타 브랜드와 차별화 하는 방편인 동시에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했으나 최근 들어 맞춤복을 찾는 소비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경쟁적으로 맞춤복 비중을 늘리거나 매장을 증설하고 있다.
업체들은 대부분 20∼30년 경력의 패턴전문가를 상주시켜 개인 고객의 체형에 맞도록 직접 채촌하고 중가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채촌하고 완성품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채촌에서 완성품 전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일 안팎이다.
특히 고객이 원단을 포함해 실루엣이나 안감 및 버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 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원단의 경우 제냐·로로피아나·목슨·홀랜드셔리·찰스클레이턴·제일모직의 란스미어 등 이태리와 영국의 최고급 원단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비치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남성복 토틀 브랜드인 빨릴레리와 지방시에서 소비자에게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사복 맞춤전문 코너를 명동점 3층에 오픈했다.
30년 경력의 전문 패턴사가 코너에 상주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직접 치수를 재며 완성품도 직접 전달한다. 원단부터 단추 하나까지 모두 개인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LG패션은 알베로의 방문 맞춤 서비스인 ‘알따 사르또리아(Alta Sartoria)’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방문 맞춤 서비스가 정해진 패턴에 가슴 허리 등의 일부분을 수정하는 이지 오더(Easy order) 방식이었다면 알따 사르또리아는 전문 패턴사의 솜씨로 고객만을 위한 개별패턴을 제작해 일부 보정이 아닌 진정한 맞춤을 실현하고 있다.
전문패턴사와 함께 전문 패션 어드바이저가 방문해 고객이 소장하고 있는 옷과 선호 스타일, 색상 등을 파악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원단과 스타일을 제시하여 고객의 패션 감각을 높여주는 패션 PI(Personal Identit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따 사르또리아 서비스를 이용한 후 고객이 다음 시즌에 입기 전 매장에 가져오면 체형변화에 의한 사이즈 보정 및 단추 라이닝 교체 등의 수선을 무료로 제공하고 무료 드라이 클리닝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알따 사르또리아 작년 재주문율은 35%였다.
캠브리지는 국내와 해외에서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성의 체형을 종전 채촌을 바탕으로 상견 하견 반신체 굴신체 체형별 5가지 유형을 통해 미리 제작된 70여개가 넘는 신사복 사이즈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새로운 사이즈 체제의 신사복 맞춤 시스템인 게이지(gauge)복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맞춤복 시스템은 기존의 신사복 사이즈가 20~25개 정도인 것에 반해 다양한 체형과 사이즈를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캠브리지는 강남 직영매장에서 게이지복을 채촌 및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성복 라인에 맞춤복 방식을 도입한 MTM(Made To Measure)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MTM 시스템은 미국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캠브리지 멤버스 현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몸 치수를 재게 되면 이 수치가 곧바로 서울 본사로 날아왔다가 공장으로 보내지고 공장에서는 이 치수대로 옷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배달한다. 현지 매장의 주문에서부터 고객이 집에서 제품을 받아보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여일 안팎이다.
코오롱패션은 맨스타 전국 매장에서 맞춤정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신체 특징에 따라 22군데 이상 세부적으로 측정해 제작하는 맞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맨스타 매장마다 측정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 다양한 고객 체형에 맞게 치수 측정이 가능하고 측정 후 곧바로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제안된다. 고객이 원할 경우 본사의 패턴담당 전문가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보다 정밀한 사이즈를 측정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맨스타는 매장에서 전산주문 후 1주일 이내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스피드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급하게 필요할 경우 3일 이내 완성하는 긴급 서비스도 가능하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