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단골고객 많고 10-20대 소비자·외국인 관광객도 줄이어
환율하락·경기침체·주변상권의 발달로 부진에 빠져있던 문정동 로데오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문정동 로데오는 90년대 초부터 브랜드 의류의 재고 물량을 판매하는 매장이 하나 둘 씩 입점하면서 상권이 형성돼 전국 최대의 의류상설 할인매장 거리로 발전했다.
하지만 문정동은 2002년 월드컵 성수기를 기점으로 환율하락·경기침체 등 악재와 주변 상권의 발전으로 상권지역 경쟁에서 밀려 외부고객 차단이 심화됐다. 또 외국 관광객비율도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침체국면에 직면했다. 또 복합매장과 잡화매장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패스트푸드점과 PC방·포켓볼장 등도 증가해 패션의류 상권의 입지가 갈수록 좁 아지고 있다.
현재 비수기 시즌에 접어들어 유동고객 감소와 봄·가을 간절기 단축·날씨 변덕과 맞물려 판매수요는 점점 떨어져 전국 최대의 의류상설 할인타운이라는 명칭이 무색해질 정도다.
그러나 아직도 90년대의 향수로 문정동 로데오를 찾는 단골 고객과 젊은이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법조단지 조성의 호재로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문정동 로데오의 30~40대 구매고객은 전체 유동인구 중 25% 비율이지만 대부분 단골고객이며 10~20대 구매층은 60% 이상으로 주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IMF 이후 일본·대만·홍콩·중국 등에서 값싼 유명브랜드 구입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이 유동인구의 한 축을 담당했고 아직까지도 이들의 수요가 매출일익을 담당 중이다.
최근 동대문·명동 등 의류 중심상권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객 및 주민 수요이탈로 하락세이지만 상권수요층이 광역적 특성을 지녔다.
송파구가 강남에 몰리는 도시수요를 흡수할 대체 지역으로 지목돼 향후 잠재고객 확보가 가능해졌다. 마천·거여·방이동·죽전 등 인근 상권지역의 개발로 상권고립을 초래할 수 있으나 반대로 인접상권 이점을 살린다면 유동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문정동 길 방면의 주차단지가 법조단지로 조성돼 상업지구로써의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외국인 쇼핑코스로 부각, 로데오거리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문정동 상설할인상권이 재도약 할 수 있는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