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캐주얼업계는 예전 못지 않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신규 브랜드로서 얼굴을 내민 리뉴얼·리런칭 브랜드들의 활약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드해진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이 더 이상 메인 고객층인 10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과감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빈익빈부익부의 시장 양극화는 올 하반기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케 한다.
똑같은 색상과 줄무늬, 브랜드마다 앞뒤로 새겨 넣은 로고플레이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스피디하게 변화되는 트렌드 접목을 통한 새로운 스타일이 제안될 전망이다.
패션업체의 캐릭터에 맞춰 복종을 전환하고 제도적인 보완, 정비에 나서며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매장 인테리어도 신선한 이미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랜드가 인수한 쏘베이직은 올 하반기 할인점 유통체제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더 휴컴퍼니가 스포티브함을 정제한 하이브리드캐주얼로 ‘디펄스’를 선보인다.
또 SK네트웍스는 지난 카스피코너스에서 한 단계 발전시킨 어번 트래디셔널 캐주얼로 코너스를 탄생시켰다.
리뉴얼, 리런칭하는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이지캐주얼을 원하는 20-30대 고객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한편, 트렌드 접목을 통해 트레디셔널과 베이직을 기본으로 한 브릿지 존의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정체된 이지캐주얼 시장에서 볼륨 브랜드들의 개혁은 유통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볼륨 브랜드들은 백화점, 가두점,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산돼 고객과의 밀착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채비에 한창으로 효율영업을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브랜드들은 백화점에서 과감히 탈피해 가두점과 아울렛의 진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