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섬유기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폴 ITMA(국제 섬유 기계전)에 미래 섬유기계산업을 밝혀줄 혁신적 아이템들이 집결했다.
섬유준비기로 서남아시아계와 중국계 바이어들의 수요에 맞춰진 이 전시회에서 보다 선진적 개념의 유럽 바이어들의 눈길을 끈 것이 유한킴벌리의 나노잉크와 디지털 프린트 부스.
염색의 전단계를 생략하는 최첨단 원단 프린터 잉크는 나노의 특성을 섬유용 잉크로 발현시킨 이 차세대 디지털 날염으로, 면 실크등 원단에 상관없이 고유의 색발현은 물론, 기존 공정을 한단계로 줄인 최신형 컴퓨터와 같은 신속하고 간편함이 두드러진다.
특히 강한 내구성으로 세탁과 빛에 의한 변성이 없다는 점과, 수세시 폐수 발생이 없어 환경오염이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소위 에콜로지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김진홍 디지털 날염 사업부 본부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컨셉으로 지금은 흥미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바이어들이 많지만, 본격적으로 시판이 될 경우에는 거의 산업 혁명과 다름없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공정과정이 단순하고, 프린트 다음에 꼭 필요했던 스팀단계가 생략되어도 발현도가 높아서 훨씬 미래적이라는 것.
김 본부장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유한킴벌리는 이 나노 잉크의 독자개발로 기술 특허를 받았으며 6년이상의 기술 연구 운영을 해왔다”며 설명했다.
DTP, 소재염색의 녹색 혁명
사실, 유한킴벌리의 DTP 염색기는 신종 기계등장이라기 보다는 텍스타일업계의 하나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 상에서 데이터 베이스화시킨 디자인이나 색감을 바로 프린터로 인쇄하는 날염기술로, 공해와 폐수등의 갖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업계에서 개발해 온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소프트 웨어에 자료를 입력한대로 프린트만 하면 원하는 디자인을 얼마든지 얻어낼 수 있는데다 이미 입력되어 있는 자료를 불러내기만 하면 디자인과 색감을 똑같이 재현시킨다는 기법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산성에 있어서도 거의 센세이셔널하다.
같은 디자인이라면 단 한명의 인원이 1일작업으로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
설사 작품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화면상에서 다시 색감과 무늬를 맞추고 클릭만 하면 되기 때문에 몇시간이면 재완성된 디자인을 손에 쥘수도 있다.
퍼스널 오더메이드 시대의 대안
무늬와 색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소량의 다양한 샘플생산이 가능하고 정밀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샘플링 작업은 필수 이며 원가 절감의 효과도 매우 큰 제품에 관심을 보인 국내 업계인들은 ‘탐은 나지만, 생산성 문제’를 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수출용도라면 고려할만하지만, 좁은 국내시장에서는 기계의 값이 너무 비싼데다 무엇보다도 ‘채산성이 문제’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유한킴벌리는 이점에 있어서 자신만만하다.
그들의 주장은 다품종 소로트생산이라는 이론도, 대량 생산 대량판매 원리의 응용적 해결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시대 적응을 위한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단한사람의 손님을 위해서 한 패턴을 제시해야 하는 시대’라는 퍼스널 오더시대에 대응 할 수 있다는 시스템으로, 이것이야 말로 ‘진짜 혁명’이라는 말을 첨부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로 활용
“이제 당신 사업이 성공하는 길은 운이 억세게 좋든지 지금보다 현명해 지든지 2가지 길밖에 없다.”
미국의 한 기계 전시회장의 개막을 알리는 한 팜플렛에 새겨져 있던 글귀였다.
기계전시회지만, 인터넷과 전자 키오스크에 의한 무점포 판매증가, 점차 효율화 내지는 타이트하게 짜여진 서플라이 체인, 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과 사람의 접촉과 즐거운 쇼핑 체험 세계를 제시한다는 것이 새로운 미래 패션 비즈니스의 변화의 조짐이다.
아직까지는 대중화 되어 있지 않아 일반화되어 있지 않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관련학교를 비롯, 한섬과 쌈지등 굵직굵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