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적극적으로 한미 FTA체결지지 결의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경세호)는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2006년 ‘섬유업계 CEO 워크샵’을 갖고 한미 FTA 체결과 관련 지난 14일 섬유업계의 의견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섬산련은 결의내용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제 체질 개선과 함께 경제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FTA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는 아직 우리와 FTA를 체결치 않은 많은 국가와 더 빨리 그리고 더 폭넓게 협상을 펼칠 수 있다며 섬유·패션업계는 반드시 미국과의 FTA가 체결되길 기대하면서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섬산련은 한·미 FTA 협상 추진과 관련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당국자와 협상 대표단에게 결의내용과 건의서를 전달키로 했다.
결의서에 나타난 섬유업계 입장은 현재 높게 유지되고 있는 미국 섬유류 수입관세 100% 조기 철폐를 강력히 요청했다. 미국의 전 산업 평균관세율(3.7%) 보다 턱없이 높게(8.9%) 우리에게 부과되는 미국 섬유류 수입관세가 2008년 철폐될 경우 FTA 체결 실익이 미미한게 이유다.
또 원산지 기준은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우리 섬유산업의 공정별 협력체제와 섬유무역의 구조를 잘 따져서 미국 측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합리적인 논리와 설득으로 우리의 주장을 일관되게 끌고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개성공단 생산품의 원산지를 한국산(Made in Korea)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이는 노동력 제공 외에 모든 생산·경영 활동이 남측에 의해 주도돼 생산되기 때문에 부가가치의 창출 원천은 남한임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섬유 부문의 협상은 다른 부문과 분리하여 그 자체의 협상 논리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한미 FTA 체결을 조급히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카드(bargaining chip)로 섬유부문이 활용되거나 다른 협상 분야의 타협을 위한 희생양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함께 섬유·패션업계는 섬유부문의 진정한 무역자유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