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여성복 업체는 중국 직생산과 직소싱 체제를 강화하는 해외 비즈니스에 머물러 있거나 직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내 브랜드 사업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중국 글로벌 비즈니스는 중국의 법·제도·문화 등 이에 따른 위험요소와 한계가 있고, 특히 자사설립으로 인한 현지인력 관리 허점 등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다각화된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에는 국내에서의 시장파이와 브랜드는 이미 과포화상태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 또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타국으로의 해외진출 모색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진출이 가장 가시화되고 있다.
디자인과 품질에서 인정받은 브랜드들의 미국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또 미국과 유럽 등은 국내의 영업방식과는 달리 바이어들을 통한 수주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어 국내 경기에 민감한 패션업체들은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이르면 10월 미국의 모회사와 공동법인을 통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미국 합작회사의 유통망을 통해 브랜드를 수출하게 된다.
ODM형태로 진행될 이번 사업은 신규 내셔널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마켓테스트를 통해 2008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매긴나잇브릿지’로 미국진출을 시작한 아이올리도 지난 7월 신규브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로 미국을 다시 노크했다.
미국 미셸사와 합작으로 그린랜드어패럴INC를 설립했으며, 홀세일브랜드로 리테일사업 전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국내의 패션시장이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는 러시아, 유럽 등으로도 니치마켓을 선회해 공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러시아는 고가브랜드가 주로 편성돼 있어 국내 중저가 브랜드들의 진입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미국, 유럽등으로의 해외시장 모색은 바람직하다”며 “그에 따른 업계들의 해외글로벌 비즈니스가 합리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