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노수(魯銹)의 고장’이라 불리울만큼 문등지역은 자수산업이 발달했다. 2500여년전 춘추시대에 노수가 민가에서 확산되기 시작, 500년뒤인 한나라시대부터 부녀자를 중심으로 옷, 베게, 나시, 혼례복등 각종 무늬를 손으로 직접 수놓게 됐다.
노수는 서구의 홈텍스타일 기법과 중국의 4대명수의 장점을 따 지역 특색에 맞도록 기술과 기법을 계승 발전시킨 문등 특유의 자수유형이다.
현대화가 시작된 50년 중반부터 문등 인민정부는 노수를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3단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 문등지역의 자수산업은 기계와 사람에 의해 질적∙양적 팽창을 거듭해왔다.<사진은 행사 취재중인 방송사 기자들> | ||
연간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생산고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대구경북 화섬직물의 연간 수출액(쿼터지역)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문등지역은 수백년간 전수해온 노수장인이 풍부해 자수산업은 기계와 사람에 의해 질적,양적 측면에서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특유의 자수기법을 응용한 홈텍스타일 제품은 침대커버, 이불, 커튼, 테이블·식탁보, 레이스류등이 꼽힌다.
자수를 증심으로한 홈텍스타일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자 문등시는 ‘홈텍스타일 산업 발전계획’을 수립, 기업들에게 각종 세제지원, 자금지원, 기술지원및 해외 기업과의 교류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이같은 결과로 운용, 예달, 동대, 예원, 만득등 중국 전역에서도 이름난 홈텍스타일 대기업(그룹)을 탄생시켰다.
예달의 경우 침장, 의류(내의), 악세서리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으로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연간 매출액(2,000여억원)이 문등 홈텍스타일 전체 매출액의 15%이상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문등지역은 현재 900여개의 홈텍스타일 기업이 성업중이며 중국내 총 수출액의 15%를 차지하는 생산고를 이룩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문등시 인민정부의 발로뛰는 행정력과 지원책이 첫째로 꼽힌다.
기업보다 더 의욕적으로 홈텍스타일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지방정부의 노력없이는 이같은 발전상을 거두기는 역부족이었을지 모를일이다.
풍부한 노동력, 그것도 자수관련 고급인력이 대거 포진할수밖에 없었던 역사도 오늘의 문등 홈텍스타일 산업발전을 견인했다.고 볼수있다.
또 산동반도 동쪽인 청도와 위해, 연대등 3대도시의 중심에 위치,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기술, 정보, 투자유치및 물류산업도 덩달아 발전할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 화섬도시인 대구와도 항공편으로 1시간 거리밖에 되지않아 잦은 교류가 활발해 문등지역의 홈텍스타일 산업발전에 탄력을 붙일수 있게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중,한 홈텍스타일 박람회’와 얼마전 오픈한 홈텍스타일 센터를 통해 문등시의 홈텍스타일 산업에 대한 애착과 의욕 그리고 강한 수출 드라이버정책을 엿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