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장관 표창 이용철 신암산업(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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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한 염색 노하우로 중국벽 넘어야

2번의 天災 극복한 신뢰경영 돋보여

“지난 20여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일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또 시련이 닥칠 때마다 남에게는 결코 불행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던지는데 주저하지를 않았어요.”
이용철 신암산업(주)사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염색 엔지니어로 살아온 혼과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근면·성실로 일관해온 염색 엔지니어의 삶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해 온 탓이다.


이사장이 걸어온 염색 엔지니어의 길은 한마디로 시련과 도전의 연속선이었다. 지난 93년 30세를 갓 넘긴 나이에 태양섬유를 설립, 기업경영에 나섰던 그는 2번의 천재 때문에 기업경영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절망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2번의 천재 즉 홍수가 원인이었지요. 97년 8월과 2002년 8월 집중호우였습니다. 2번 모두 재기불능의 상태 그 자체였어요. 더 이상 기업경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회사를 접겠다고 각오했지만 한솥밥을 먹던 전 직원들이 그때마다 재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과 같은 직원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신암산업도 없었을 거예요.”
이사장은 기업경영전략은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 즉 인력을 우선으로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막다른 궁지에 몰릴 때마다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은 바로 자기와 연을 맺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영자가 되기보다 철저히 자기자신을 죽이는 게 낫다는 가치관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염색업계의 어려움은 다름 아닙니다. 염색업종은 무역과 직물 업계가 함께 어우러져야 경쟁력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유독 무역업계의 횡포가 심해요. 자기 마진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의 마진을 깎아내리는 것이지요. 이 같은 횡포가 지속되면 결국 협력업체는 경영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섬유산업이 살려면 이 같은 관행이 없어져야 합니다.”
이사장은 최근 들어 염색업체들마다 가공물량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가공물량이 부족하더라도 적정선의 마진을 보장해주면 주어진 틀 안에서 헤쳐 나갈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공물량이 줄면서 마진도 떨어지는 빈곤의 악순환이 지속될 경우 어느 염색업체도 온전한 기업경영은 불가능 그 자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내 염색산업 인프라가 붕괴되면 섬유산업의 고부가 창출이라는 개념마저 깨버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국내 염색산업은 중국과의 설비경쟁은 할 수도 없고 또 해서도 안 됩니다. 최근 중국 염색업체들이 구축한 염색설비는 최신예기계로 무장돼 있어요. 그런데 우리업계는 설비투자는 꿈도 못 꾸는 형편입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닙니다. 섬유산업 전공정을 성력화·자동화 시켰다고 해서 경쟁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스트림별 각 요소요소마다 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중국은 염색공장마다 최신예 기계로 무장했습니다만 인력의 잠재능력 즉 노하우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어요. 우리 염색업계는 이 부분을 겨냥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 생산에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는 국내 염색업계가 축척해온 염색 가공 노하우가 바로 그 밑천이라며 무역·직물업계와 함께 상생을 도모하면 선진국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틈새시장 개척은 어려울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경쟁력 우위를 확보키 위해 해외투자나 개성공단 진출도 염두에 뒀지만 당분간 투자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염색가공료와 한국의 염색가공료 수준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최적의 입지를 찾아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 때문이다.
“염색산업은 그 동안 환경위해 업종으로 분류해 왔습니다만 이제 그렇지가 않아요. 신암산업도 그렇지만 전 염색업체가 친환경사업장으로 전환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친환경사업으로 주연료인 벙커C油를 도시가스로 바꾸는 등 지속적으로 오염방지를 위한 시설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신암산업은 이제 모범 환경배출 업체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어요. 또 생산제품 품질고급화와 생산 능력 극대화를 위해 매년 새기계로 교체하고 CCK·CCM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품종·소롯트·단납기 실현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사장은 신암산업을 환경모범업체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그의 최고자산인 직원들의 복지시설 투자도 병행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년간 만근자 포상금 제도를 실시 직원들의 사기를 앙양고취하고 매년 창립기념일에는 장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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