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핸드메이드의 장점을 살리고 싶어”
모국서 첫 컬렉션 ‘기쁘고 자랑스러워’
“좋은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뉴욕의 패션계에서 주목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리차드 최는 심플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프레타포르테부산’을 빛냈다.
리처드 최는 “모국에서 컬렉션을 보여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첫 컬렉션에 자부심을 가졌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제일모직 ‘SFDF(Samsung Fashion & Design Fund)’의 첫 수혜자인 리차드 최는 TSE 등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뉴욕 패션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리차드 최는 “좋은 디자인은 세계 공통언어와 같다”며 “옷을 이해하는 사람이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레타포르테부산’에서 리차드 최가 보여준 능력은 탁월했다.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리차드 최는 컬렉션에서 편안하고 튀지 않는 세련됨을 보여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 그의 옷은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디테일이 세밀해 보는 즐거움과 입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리차드 최는 최고의 컬렉션 구성을 위해 신발에서 이불까지 디자인하기를 원한다. 그의 꿈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모든 삶에 나의 디자인이 담기길 원한다”면서 “호텔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우철훈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디자인펀드'란?
해외 신인 디자이너 발굴 적극 후원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이 설립한 ‘SFDF(Samsung Fashion & Design Fund)’가 ‘프레타포르 테부산’에 참가한 리차드 최의 인기를 계기로 패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디자이너 발굴과 후원을 위해 설립된 ‘삼성패션디자인펀드’는 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일모직이 의욕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이 펀드는 디자이너에게 연간 30만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하며 1년 단위 심사를 통해 최장 5년까지 지원한다.
첫 수혜자인 리차드 최의 첫 국내 컬렉션이 호평을 받으면서 ‘삼성패션펀드’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입증했다.
‘삼성디자인펀드’는 삼성패션연구소의 다각적인 내부조사와 경영진의 비즈니스 역량 평가 등 엄중한 심사를 통해 디자이너를 선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