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지방 상권 붕괴 조짐
남성복, 지방 상권 붕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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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브랜드 ‘싹쓸이’에 수도권 원정쇼핑 급증
서울과 수원 등의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원정 쇼핑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패션업계에 대형 브랜드들 독식현상까지 일고 있어 상권붕괴 현상이 일고 있다.
원주·충주·이천 등 중부권 메인 상권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패션 등 대기업 브랜드가 상권을 점령한 상태.

특히 강원도의 관문이자 오랫동안 강원도 최고 상권으로 군림한 원주는 중·소 브랜드의 입성이 어려울 정도로 대기업 브랜드들의 천국이다.
제일모직 ‘갤럭시’ ‘빈폴’ ‘지방시’가 상권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LG패션 ‘마에스트로’ ‘타운젠트’ 등의 브랜드가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패션도 대형 매장을 앞세워 상권 내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원주에서 중·소 브랜드를 찾아보는 것은 힘들정도.
중·저가 브랜드가 상권 내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도와 매출 면에서 입지를 갖지 못하고 있다.

충주의 경우 톱브랜드도 매출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매장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충주는 ‘지오지아’ ‘바쏘’ ‘지이크’ ‘캠브리지멤버스’ 등의 브랜드가 남성복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 중·소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래드클럽’ ‘쟌피엘’ 등의 브랜드가 비교적 큰 매장으로 힘겹게 대형 브랜드와 승부하고 있다.
한 매장 점주는 “지방 상권으로 갈수록 브랜드 인지도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브랜드가 상권에 들어와도 6개월만에 브랜드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천은 중·소 남성복 브랜드가 메인 상권에서 밀려난 경우다. 여성복과 스포츠·골프가 밀집된 문화의 거리에서 남성복 브랜드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상권에서 조금 떨어진 시장골목에 중·소 브랜드가 밀집돼 있다.

이천 상권 관계자는 “남성복 브랜드가 지난해부터 급속하게 상권에서 밀려났다”며 “대기업 브랜드는 인지도를 앞세워 상권 수성이 가능하지만 중·소 브랜드는 매출에 허덕였다”고 상황을 알려왔다.
지방 상권의 몰락은 가장 먼저 남성복 브랜드의 몰락을 불렀다. 서울이 1시간대 입성이 가능한 중부권 상권은 상권 자체가 몰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기동력 강한 남성 고객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때문에 중부권 남성복 상권은 앞으로 점진적인 축소가 예상된다.
한 점주는 “중부상권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20~30대 연령층의 서울 잠실 등으로 원정쇼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지역 상권에는 아줌마 고객들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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