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로 섬유산업의 마케팅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2년 연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국내섬유산업의 해외마케팅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등 대구경북 섬유산업 마케팅을 이끌고있는 쌍두마차에 거는 기대 또한 높기만 하다.
그러나 대구경북 섬유산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국,내외 마케팅사업들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같은 성격 또는 유사한 성격의 사업들이 단체, 연구기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난발하고 있기때문. 현재 해외 마케팅사업은 KTC가 국내마케팅은 DMC(대구섬유마케팅센터)가 각각 맡아 추진하고 있다. KTC는 국비, 지방비 예산이 56억6천여만원, DMC도 국비, 지방비 지원(3년)이 8억원에 이른다.
또 한국패션센터가 지난해까지 추진해오던 중국시장을 겨냥한 해외마케팅사업에도 지방비 지원규모가 3-4억원에 이른다. 지금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이사업을 인수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기관, 단체별 마케팅사업 남발이 고비용 저효율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역량과 노하우를 한곳으로 모아 저비용 고효율사업으로 이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대구시는 DMC가 본궤도에 오를 시점을 잡아 양 사업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마케팅과 직결된 리소스센터도 중복 또는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패션센터 리소스센터에는 국내외 소재 및 의류샘플정보가 2만2천여 점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외 바이어와의 인접성이 떨어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도 자체 리소스 룸을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한국패션센터는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동대구 역세권에 리소스센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역세권에 리소스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바이어와 수요자들과의 인접성이 좋아 운영 효율성이 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리소스센터 추진 주체가 문제다. 한국패션센터는 연구기관이지 마케팅과는 거리가 멀다. 제대로된 리소스센터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국,내외 마케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KTC나 DMC가 맡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마케팅사업을 한곳으로 집중시켜야하는 당위성과 리소스센터의 운영효율성 제고를 놓고 섬유관련단체, 대구시가 고민해야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