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디자이너 케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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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인간 중심 디자인 사라져 ‘안타까워’

요즘 ‘옷은 입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TV·인터넷 매체 등의 영향으로 해외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파티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지만, 정작 무엇을 입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화려한 이브닝드레스 등을 입고 싶어도 어디에서 구입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또,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 규모 있는 기업들이 국내 의류시장에 진출하면서 의류의 대량 생산이 일반화 되어 수공으로 정성들인 종래의 ‘아티스틱(Artistic)’한 옷을 만드는 오뜨꾸뛰르 디자이너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한 벌의 옷을 만들기 위해 고객과 3~4번의 미팅 및 가봉 과정을 거치는 정성을 기울이는 것도 그만큼 사라졌다. 그러나 패션은 트렌드에 따라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몸이 옷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유행이나 멋이 아닌 ‘옷을 입는 사람’을 담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옷을 통해 자신감과 즐거움·당당함을 찾아야 한다’는 디자이너의 정신과 개성은 옷의 라벨에서도 나타난다.


그런의미에서 거울에 비춰야만 똑바로 보이는 케이킴의 독특한 라벨은 ‘옷이 아닌 옷을 입은 사람이 예뻐 보여야 한다’는 나의 생각의 실천이다.
사실, 디자이너는 의사와 같다. 의사가 아픈 곳을 치료해서 건강을 되찾아주듯 디자이너는 외적인 인체의 결점을 커버해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케함으로써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일상복으로도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착용 시 더욱 빛을 발하는 그야말로 ‘사람을 위한 옷’ 그런 옷이 요즘 너무 그립다.


케이 킴 디자이너 /패션 컨설턴트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고수하는 오뜨꾸뛰르 디자이너. ‘연세대학교 의생활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MJM’와 런던 ‘CMB 컬러&패션 컨설팅 과정’을 수료한 패션계의 인재. 패션 디자인을 비롯 패션 컨설팅에도 전문가적 수준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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