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력 향상 프리미엄라인까지
중저가 의류업체 브랜드 입지 급위축 백화점 라이센스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린 내셔널 브랜드들이 마트와 로드샵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를 비롯한 할인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 출시가 늘고 있어 중저가 의류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유통업체의 PB제품 출시는 제조업체와의 공동 생존전략의 한 형태으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통업체의 판매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로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유통업체로서는 자사 컨셉트에 맞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B제품은 등산용품, 의류 아동복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PB 개발 방향도 초기의 가격경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술력·디자인·소재 등 품질력까지 갖추는 쪽으로 프리미엄화로 치달으면서 기존 입점 브랜드의 입지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한 아동복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는 해외 브랜드에 밀려나고, 마트의 PB브랜드에는 가격경쟁이 안되고, 로드샵 진출은 현실상 막막하다”며 시름을 토했다.
실지로 대형마트의 PB의 이익률은 유통경비 절감 등으로 인해 일반 제품에 비해 10%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니트류·점퍼류·캐주얼남방·바지 등의 이베이직, 2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생활문화 토털 브랜드로 1천500여 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자연주의, 패션 프리미엄 PB #902(샵나인오투) 등도 전국 24개 이마트와 7개 신세계마트에서 히트작으로 꼽히며 시장잠식률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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