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김세훈
최근 유아동복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시장의 규모는 더딘 걸음으로나마 확대되고 있지만 결국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브랜드를 중단하는 업체들이 부지부수다.
양극화 현상, 변화 없는 제품력, 가격 경쟁으로 인한 할인 정책 등 신생업체들의 설자리는 점차 잃어 가고 있는 상황은 마치 양육강식의 밀림을 보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일각에선 “유아동복 시장은 이미 2년 전부터 밑바닥을 보여 왔다”고 말한다.
일부 기업들의 독점과 과잉 유통망 선점은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미래를 흐려놓고 있는 건 아닐까.
나눠 먹기식보다는 서로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업체들의 행보는 어둡기만 한것 같다.
과거 패션시장은 중국진출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었으나 눈치만 보며 서둘러 나가려는 업체들의 결과는 실망스럽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아동복 기업들의 매출이 좋은 것도 아니다.
매년 성장 폭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유통망에 입점하려는 욕심은 너무나 큰 듯하다. 이렇듯 신규 업체들의 유통망 확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독점 기업들의 다점포 전략은 의미 없는 결과만 안겨줄 뿐인데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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