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의류 브랜드 직접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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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MC 회원사 공동 순회 전시회…만족도 예상외 높아 ‘화색’
대구 섬유업계와 국내 유명 의류 브랜드 업체들간의 직거래가 실현됐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영텍스, 시마 등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 회원사들이 국내 대형의류업체인 (주)슈페리어와 (주)형지어패럴, (주)래만 등 3개 업체의 본사를 각각 방문, 차례로 공동 전시회를 열어 이른바 직물업계의 다이렉트 마케팅시대를 열었다.<사진1,2>
대구 산지 소재의 직물 소재업체들이 수요기업들을 직접 방문하여 전시회를 개최하고 직접 수주를 받는 최초의 시도는 관련 패션업체의 소재 담당자들은 물론 임직원까지 방문하여 관심을 표명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전시회를 참관한 업계인들은 소재업체의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은 처음 있는 일. 일부 국한된 기업에 한정되어 사적인 느낌도 있지만, 참가한 직물업체의 수준도 높은데다 트렌드에 맞는 소재가 많아 오히려 ‘맞춤형 판매’와 같아 만족감이 더 높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참가한 DMC 회원사 중에는 수출 전문사들이 많아 까다로운 바이어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데다 단가도 20~30% 줄일 수가 있다는 점에서 환영일색이다.
요하넥스의 김정희 감사는 “출품되어 있는 소재가 생각보다 좋아 프로모션 업체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호평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출과 내수의 시스템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과 교류를 위한 중간 역할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명규 경영텍스 대표는 ““잘 나갈때는 내수의 메리트를 못느낀 것은 사실. 그러나 환율
이 오르고 중국등지로 생산기지가 빼앗기는 시점에서 많은 직물업체들이 지금 사업포기 혹은 내수 진출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며 이번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것이라는 의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직거래를 통해 좀 더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발 빠르게 수요자 요구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업체들도 이 전시회를 통해 최소한 5억 원이상의 계약고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이전의 컨버터 기업들이 동대문에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방문판매나 일대일 맞춤 서비스등은 일종의 상식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그동안 내수에 폐쇄적이였던 수출 전문사가 30% 이상 참가했다는 점.

주로 유럽, 혹은 선진시장으로 나가는 소재들로 보다 차별화 된 기술이 탑재되거나 지금 핫트렌드로 지목되는 소재들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전에 기본적으로 돌려야 하는 양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소로트 대응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도 내셔널 시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임을 설명한다.
그러나 브랜드사와 같이 일을 진행하게 되면 수출회사보다 귀찮고 어려운 일이 많다는 것은 업계의 상식으로 통해왔다.
항상 브랜드사들이 주문 수량은 적고 요구는 많은데다, 90% 일이 진행된 가운데서 컨폼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무자들의 손을 들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콧대높던 수출업체의 입장에서도 작은 것은 동대문에서 만들고, 수출 물량이 대부분 중국으로 이동해 가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그런의미에서 지금 DMC와 패션브랜드사의 움직임은 소재업체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지금 이 공동전시회는 업체들의 소재 구입가를 낮추기 위해 중간 컨버터 단계를 생략하고, 정면돌파를 시도한 한 것이다.
물론, 그간 업체들은 코스트 다운의 시스템을 만드는데 무수히 도전하고 무수히 실패해 왔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은 “안하면 안되기 때문”으로 조직적인 대처가 필요해진 것이다.
지금 이시점에서 대구 DMC와 몇몇 패션업체와의 직접 랑데뷰의 성공 사례가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도 이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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