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시장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시장의 규모가 한계를 나타내면서 유아동복 시장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는 안타까운 주장과 함께 현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남대문 소도매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성인복의 빠른 성장과 트렌드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성인복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구조를 그대로 수용했다.
이렇게 성인복 시장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브랜드 초기 시장의 규모는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저 출산율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오던 유아동복 시장은 한계에 부딪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당시 일부 기업들의 노력으로 가두상권 내 유아동복 매장이 기반을 잡기 시작했으나 점차 가두점 내 성인복 매장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유아동복의 시장 형성은 미비한 수준에 머물러 유통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전문기업들을 중심으로 가두점을 운영하는 유아동복 브랜드들로 하여금 시장의 발전 속도를 앞당겼으나 새로운 대형유통사의 출현으로 현재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패션시장의 뿌리라고 불리는 가두점 유통 구조에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고급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백화점은 업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저 출산율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시장 규모에 따른 백화점 측의 일관된 방침, 한정된 매장 구성 등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백화점 내 유아동복 업체들의 경쟁력은 현저한 속도로 약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퓨전화 “흐름을 읽어라”
우리는 유아동복을 일컬어 전문 복종 혹은 진입하기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라 부른다.
바로 유저(User)와 바이어(Buyer)가 틀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아동복을 운영하는 업체들에게 고객 취향을 맞추기란 엄마와 아이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감성적 브랜드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앞에서 말한 ‘소비자의 퓨전화’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 보완적인 채널 병행을 이성적, 감성적 소비성향으로 표출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유아동복 시장의 온라인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 감성에 대한 업체들의 노력은 제품, 매장, 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를 통해 고객의 만족을 높이는데 있지만 이런 오프라인상의 전략은 이미 너무 흔해빠진 구식 전략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따라서 온·오프라인의 균형적인 시장 규모의 확대와 단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보다는 성인트렌드를 강하게 지향하면서 주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나가야 한다.
또 오프라인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가 온라인으로 이어져 채널 병행을 통한 소비문화가 확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예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체 포털 사이트 운영을 통해 판매 상승 효과와 주부들을 위한 정보공유와 각종 행사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온라인 사이트를 찾게 하는 유통 채널 병행 전략을 펼침으로서 양분화된 시장을 한곳으로 모아 시장의 발전을 부추기고 있으며 매년 유아동복 온라인 시장은 약 5% 씩 확대되고 있다.
지금 유아동복 시장 ‘매스티지’ 열풍
최근 국내 유아동복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른바 ‘매스티지’ 열풍이 유아동복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외 브랜드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매년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브랜드의 수가 증가 함에 따라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세계무대로 나가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소비시장 고객들의 패션문화가 아직 유아동복 시장의 고급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동시에 유아 시장과 달리 아동에 대한 투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미비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현상이 시장의 전체 분위기를 위축시켰으며 신규 브랜드의 진입만큼 기존 브랜드의 퇴점 수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라이센스, 직수입 브랜드의 국내 상륙은 지금껏 정체돼왔던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