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 국내 브랜드 구분 희석…무차별 경쟁시대 돌입
이 조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쌍방향으로 실시 되었으며, 설문대상은 백화점·할인점·마트 바이어 및 로드샵 점주 그리고 패션 브랜드사와 패션전공 일반인이 포함했다. 총 1000명의 설문대상자 중 유통바이어 150명, 대리점주 210명, 일반인 410명 등 770명이 설문에 응했다. 앙케이트의 결과에 따르면 현재 백화점 위주의 시장에서 패션몰과 아울렛, 대리점 온라인 시장으로 유통이 확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타 셀렉트 샵이나 개성이 강한 샵쪽으로 옮겨지고 있어 소비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유통바이어가 가장 중시 여기는 것은 각 브랜드사의 홍보·마케팅 강화를 꼽았으며, 매장점주들 역시 브랜드 인지도를 중시여겨, 브랜드 홍수시대의 소비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상징하고 있었다. 한편, 소비자에게는 디자인과 가격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중요도의 차이일 뿐 디자인의 차별화에 대한 요구는 바이어, 대리점주, 소비자 모두의 시각이 일치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구매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대리점주가 판매시점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유통바이어들에게서 디자인 카피라는 이름으로 현존하는 브랜드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편집자주]
[ 앙케이트 1. 유통바이어]
“차별화 보다 향후 매출확보 가능성”
리딩브랜드의 조건은 퀄리티 안정·명확한 컨셉
마케팅 차별·디자인 강화로 소비자 니즈 부응이 관건
최근 백화점 및 할인점 마트의 유통바이어들이 브랜드를 섭외할 때 각 브랜드의 성장가능성(46.7%)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꼽은 것이 브랜드 경쟁력이며, 인지도와 매출규모 역시 각각 26.7%였지만, 브랜드들의 역사성이나 의미 등 차별화 요소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히스토리 같은 과거 상황보다는 성장가능성 즉 매출확보를 더욱 크게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통관계자로서 브랜드들이 보완하거나 강화해야 할 사항으로는 마케팅 차별화(33.3%) 정책을 지적했으며, 브랜드력(20%), 디자인(13.3%)이 뒤를 이었다.
46.7%가 브랜드 마케팅과 홍보가 브랜드 전개시 매출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고 제품력(26.7%), 샵 매니저 역량(20%), 브랜드 사의 영업력(6.7%) 순이었다.
두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브랜드의 제품력보다는 마케팅과 홍보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바로 앞 문항과 연결해 브랜드의 마케팅과 홍보가 매출에 가장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입장에서는 브랜드들의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낌을 알 수 있었다.
백화점과 브랜드사의 영업이익 배분율에 대해서는 46.7%가 높다 대답했고, 낮다(33.3%), 적정하다(20%)가 뒤를 이었다.
약 40%가 마트 및 할인점을 현재 브랜드사가 지향해야 할 유통망으로 꼽았으며, 로드샵(26.7%)과 아울렛(20%), 백화점, 기타 순이었다. 매장 전개에 있어서는 매장 샵마스터의 패션어드바이스와 서비스 마인드(40%)가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옷의 가격·디자인 퀄리티 26.7%, 브랜드사의 홍보·마케팅 20%, 매장 인테리어·VMD가 13.3%였다.
또한, 46.7%의 바이어들이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도가 수입과 내셔널브랜드 사이에 크게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에 부합된 퀄리티 만족도(26.7%), 창조적 디자인(20%), 명확한 컨셉(6.7%)이 뒤를 이었다.
리딩브랜드들의 공통적인 장점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3%가 명확한 브랜드 컨셉 제시를 말했고 40%가 독특한 디자인, 퀄리티 안정화를 지적했다. 고정고객의 효율적인 관리를 말한 사람은 6.7%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디자인 카피를 현존하는 브랜드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한 사람이 무려 73.3%나 됐다. 이어 컨셉 불안정(20%), 시기적절하지 못한 입고 등의 물량회전율 관리를 문제로 지적한 사람은 6.7%였다.
이어 대형백화점들의 잦은 행사에 관한 설문에서는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40%, 경제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 33.3%, 각점별 자율화를 보장해야 한다는 쪽이 20%였다. 이에 반해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는 입장은 6.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