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진보된 브랜딩 전략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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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효

한 해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유난히 장사가 안됐던 여성 영캐주얼 시장은 무척이나 암울했다.
공통적으로 “이젠 브랜드 전개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하소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그 사이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M&A, 전개중단, 신사업 연기 등 브랜드의 ‘생사’에 따라 엇갈린 행보가 이어졌다.
패션업계 불황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패션시장의 한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IMF때보다 더한 위기상황에 직면하면서 업계의 비즈니스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백화점은 장기불황으로 매출액이 크게 줄고 있고, 로드샵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내셔널 브랜드의 고초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화점의 한정된 점포수로 마켓을 장악하기엔 마진, 입점 등 상식에 어긋난 관행들이 수익과는 상반되게 이뤄진다.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경영악화가 악순환으로 이어져 수익창출의 ‘물꼬’를 트는 것이 어렵다.
결국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규는 중하위 백화점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퇴출당하는 사례까지 비일비재해 수입 유명브랜드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패션시장의 한계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의존적인 브랜딩 전략에서 벗어나 좀 더 진보적인 행보를 걷기를 기대해 본다.
이쯤에서 이런 위기가 오게 된 원인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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