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M패션 ‘대형할인점’ 진출 러시
DDM패션 ‘대형할인점’ 진출 러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문 디자이너들 앞다퉈 추진…해외진출 등 새 판로 개척 박차

할인점은 패션 사업의 새로운 기회
쇼룸 설치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 홈에버 목동점 1층. 한 중년여성이 매장에 전시된 신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동대문을 주시장으로 한 DDM패션이 할인점 진출 등 동대문 엑소더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진디자이너들이 동대문에서 검증받은 디자인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 진출하면서 동대문을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대형할인점들이 성장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패션시장 개척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백화점·아울렛 등과 차별화가 주 이슈로 떠올랐다. 이를 적절히 파고 든 것이 동대문 디자이너브랜드들.


동대문은 과거 디자인·봉제·판매의 일일생산시스템이 붕괴되고 중국 등 동남아시장의 저가공세로 성장동력을 잃은 상태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과거 동아시아패션메카로서 기능이 사라진 동대문을 벗어나야 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대형할인점들의 패션시장 진출은 ‘가뭄의 비’다.
동대문의 대표적 성공기업 밀앤아이(대표 명유석)는 이미 지난해 12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자체브랜드 ‘헴펠’을 런칭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밀앤아이는 이 외에도 국내 대표적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여러 곳으로부터 브랜드 런칭 제의를 받은 상태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성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바 있는 해갈지인도 최근 홈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입점준비 중이다.


허남희 해갈지인 대표는 “동대문은 성장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이제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는 패션시장의 새로운 무대가 될 대형할인점을 선점해 이들 성장과 궤를 같이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진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데님 전문 ‘쿰’의 김봉수 사장도 “어렵지만 조금만 눈 돌리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올 겨울 저희는 대형할인점 행사에 참여해 지긋지긋한 불황속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며 “동대문시장이 성장동력을 잃은 것은 누구 탓도 아니다. 그냥 순리일 뿐,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 진출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우선 판매수수료로만 운영되는 등 기존 상가들보다 싼 임대조건은 큰 메리트. 하지만 가족단위의 일반소비재 쇼핑공간으로만 인식된 대형마트를 패션상품판매시장으로 인식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패션사업에 대한 홍보전략 미숙 등 패션마케팅에 대한 전략부재는 해결돼야 할 과제다.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수출도 또 다른 축이다.
최근 동대문은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기존 해외바이어를 광저우 등 중국시장에 빼앗긴 상태. 하지만 일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 신용을 바탕으로 중국과 차별화를 통해 미국·유럽·일본 수출을 늘여가고 있다.
밀앤아이는 지난 12~16일 열린 라스베가스 매직쇼 참가 후 캘리포니아 센페드로에 위치한 미국 최대 의류도매 산실인 ‘뉴마트’에 200㎡ 규모의 쇼룸을 설치하고 미국법인 설립과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는 몇몇 업체에 국한된 사례다. 개별 상인이 진출하기에 해외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자본여력도 충분치 않아 해외 쇼룸설치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윤창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뷰]박재억 EUK 대표
자체브랜드로 백화점 진출할 터
도매·프로모션·인터넷판매 등
20~30대 여성층 공략 주효

동대문의 도매 기능이 사라졌다.

활기 잃은 동대문은 중국산 저가상품 소매시장으로 전락한 상태. 그러나 일부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모델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다행히 최근 대형할인점들이 패션시장 진출을 서두르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EUK’ 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