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섬유류 수출 청신호
환율상승…섬유류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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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이 2년2개월여 만에 1000원대에 진입하면서 국내 섬유수출기업들의 수출경쟁력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개도국의 저가상품과 경쟁하는 대부분의 섬유수출업체들은 이번 환율상승이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관련기사 19면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원화환율 1000-1000시대의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고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 원재료는 수입할 때 환율부담이 크지만 원재료를 가공해 수출할 때 얻는 환율의 긍정적 영향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 가격지표라는 점에서 환율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섬유 등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거 이탈,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 구매력 약화 등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 “이는 내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의류·패션업계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관련업계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상승은 달러화 수요와 공급이 균형 상태로 진입하는 과정으로 이해되면서 환율 1000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계가 환율 1000시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한국섬유산업 재도약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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