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패션이 세계로 나아가는 그 날까지 여러분의 역할이 큽니다. 인력양성과 우리브랜드의 세계진출에 여기 계신 분들이 앞장 서 주십시오” 원대연패션협회 회장은 이날 수상자들을 축하하면서 ‘한국패션의 세계화’를 힘주어 강조했다. 한국의 섬유, 패션산업중 미래지향형 개발상품부문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지식정보와 경제기반의 고부가 산업으로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날 21개부문의 21개 브랜드사들은 의미를 되새기며 진지한 표정으로 원회장의 축사를 경청했다. 특히 패션협회의 임직원들은 이날 수상자들을 위해 꽃다발을 직접 만들어와 전달하는등 ‘회원사’예우에 남달리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장인 외길인생 공로 인정
○…한국패션브랜드 대상은 평생동안 장인정신으로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는 소중한 행사였다. 부산의 엘부림양복점의 박수양대표는 승합차에 가족을 싣고 올라와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박수양사장은 아들까지 대물림을 하면서 명품의 손기술을 잇고 있는 장인집안의 가장. 이날만은 평생을 바쳐 종사해 온 보람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흐뭇한 모습을 연출했다. 멋진 모자를 쓴 초로의 신사 윤중현씨는 ‘공로상’을 수상한 뒤 한평생을 뒤돌아 보며 감회에 젖는듯 했다. 정갈한 모습이 75세라는 나이를 의심할 만큼 강단있어 보이는 윤중현씨는 ‘세운주름’에 평생을 바쳤고 마침내 한국패션브랜드 대상을 통해 그 노고를 인정받는 순간을 만끽했다.
21C 경쟁력은 브랜드
○…“진정한 브랜드의 가치는?” 본지 김시중 발행인은 “성공한 명품중에는 의류가격의 절반이 브랜드값”임을 강조했다.
한국패션브랜드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은 매년 3~7%이상 매출이 오르는 실질적인 성과를 맛보았음을 실예로 들면서 올해의 수상자들도 ‘브랜드값’을 할수 있도록 합심하고 노력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21세기는 의상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브랜드력’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해답’이 될 것임을 각인시켰다.
목발 투혼의 열의
○…‘본’으로 남성복부문 대상을 수상한 우성아이앤씨는 금병주대표가 급한 대만 출장으로 인해 조현동 상무가 대리수상을 했다. ‘본’의 이장훈 이사는 다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목발을 짚고 나인주 차장과 함께 내내 자리를 지키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올해 우성아이앤씨는 고감도의 ‘본’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볼륨화를 추진하는데 전력하고 있는 만큼 3명의 대표주자가 이를 대변하는 열의를 충분히 증명한 셈.
세계 명품 만들자
○…“알마니를 선물 받았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명품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친밀도· 입고 싶은 욕망등 기본적인 요건에 대해 멘트를 날리는 김시중 발행인. 축사를 들으면서 한국패션브랜드 수상자들은 다짐했다. 누구나 입고 싶은, 사용하고 싶은 그런 명품을 만들겠노라고..
패션소재 거장 한자리에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상식에 참석. 행사 이틀 전 귀보를 접한 명보섬유 최 보영사장은 바쁜 일과와 중요 선약을 미루고 시상식 참가에 열성을 과시한 것. 광조우에서 ‘메이딩코리아 하면 명보’로 통할 만큼 인지도를 제고시킨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시상식에서 한국명보섬유 최 보영사장은 패션소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영텍스와 만났다. 영텍스는 트렌디한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는 메이커, 영텍스의 메탈릭 섬유는 최근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영텍스타일 대표주자다.
글로벌 매너·역량 돋보여
○…“오늘날 사람들은 브랜드를 소비한다.” 본지 김시중회장의 축사에서와 같이 브랜드네임 그 자체로 지갑을 열게 하는 21개 영광의 얼굴들은 과연 세련된 매너와 배려로 비범한 아우라를 풍겼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브랜드를 일군 성공 주역, 그들이 보인 노타이, 핑크셔츠 등 패션센스에서도 그들의 창의적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엘부림’으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는 ‘엘부림’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