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매출저하
온라인 유통상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의 ‘옥션 정보유출’ 사태로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 수가 전체의 60%인 1000 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피해자뿐 아니라 판매 업체에까지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이번 해킹사고가 경쟁사인 G마켓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온라인 전체의 불신과 판매 저조로 나타났다. 옥션뿐 아니라 G마켓, 디앤샵까지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믿을 만한 운영업체로 인식된 백화점몰이나 전문몰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저가 제품 위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 박리다매의 운영을 하던 업체의 타격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체들 대부분이 오픈마켓의 ‘판매자’로 등록되어 있어 ‘정보 유출’과 ‘판매 저조’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물품 관리, 기획에 공을 들여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 이런 일이 생겨 난감하다”며 “판매는 고사하고 들어오는 사람조차 없지만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어 막막하다”고 밝혔다.
이에 업체는 고객을 잡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오픈마켓 최대 업체의 해킹 사고라는 충격과 옥션 측의 무책임한 자세로 말미암아 이번 사태의 파장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판매자’만의 노력은 버거울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업체를 포함, 국민 대다수가 피해자가 된 이번 해킹 사태에 실질적인 기술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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