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매출저조 압박 심화
남성복시장은 총체적으로 어려움이 심했다.
특히 신사정장부문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최일선에서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역신장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을 필두로 한 ‘그린프라이스’제 실행에 따라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힘들었다. 가격에 대비한 제품가치에 대해 인정을 못받았다는 근본적 문제도 지적됨에 따라 신사복업계는 큰 해결과제를 부담하게 됐다.
QP존의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TNGT, 지오투등 대기업사 브랜드들은 그나마 선전했다.
대형마트, 로드샵에서의 판매경쟁도 치열해 대형사위주로 재편되고 전문업체들의 약세는 지속됐다. 감성토탈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들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 올 상반기 지적된 것은 장수브랜드들의 리뉴얼의 필요성. 캐릭터캐주얼과 트래디셔널군에서의 올드화가 지적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개선 움직임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고환율등 제반 악재속에서 특히 남성복은 원부자재가 상승 압박이 심각한 품목인 가운데 언타이드등의 확산으로 넥타이등 소품의 직접적인 판매부진도 지적됐다.
여성복, 흐림 속 약보합세
올 상반기 여성복 시장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겪어보지 지속적인 침체에 몸살을 앓았다.
여성복 업계의 침체가 지속되고 상반기 후반으로 치닫으며 신생 브랜드의 전개 중단 소식이 잇따랐고, 하반기 신규 런칭 소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여성복 업계는 연초부터 지난 F/W 부진했던 겨울 아이템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지만 일기불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설날명절, 결혼·입학, 가정의 달 등 이벤트성 시즌에도 별다른 매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성복 전체가 고전했으며 기존 리딩 브랜드들 역시 소폭 신장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조닝별로 살펴보면 캐릭터·커리어 조닝이 시장 위축과 더불어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반해 영캐주얼군은 연초 부진을 상반기 끝에는 다소나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선전했던 조닝은 트래디셔널과 수입컨템포러리였다.
불황 속에서도 런칭 2~3년차 브랜드들이 시장 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눈길을 끌었다. 영캐주얼에서는 올해 3년차를 맞은 ‘르샵’이, 영 캐릭터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NCF에서 인수해 새로 선보인 ‘지컷’이 가장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냈다. 그리고 ‘잇미샤’ ‘에스쏠레지아’ ‘AK앤클라인’ 등으로 통하는 볼륨 캐릭터 브랜드군의 시장 확대 움직임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으며 하반기에는 동일 시장을 노리는 신규브랜드들도 눈에 띠어 향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로드샵 유통망에서는 ‘여성크로커다일’ ‘올리비아로렌’ 등 기존 리딩브랜드들 외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엘레강스스포츠’와 올 상반기 선보인 ‘예시카’ 등이 눈길을 모았다. 또한 할인점과 로드샵 유통을 위주로 하는 볼륨 캐주얼 시장에서는 ‘에이비플러스’와 ‘아날도바시니’ 등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전반적인 여성복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글로벌브랜드 ‘자라’의 국내 진출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캐주얼, 2년차 미만 신규 강세
캐주얼은 상품력이나 스타일에 따른 2년차 미만의 신규브랜드 강세가 특징적이다.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캐주얼들이 식상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새롭게 출시된 유러피언 감성의 고감도 스타일리쉬 캐주얼들은 호응을 얻었다. ‘테이트’ ‘엠폴햄’ 경우 다양한 에코마케팅이나 캠페인성 마케팅을 제안하면서 고객과 함께 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 초 탄생된 ‘에이든’이나 ‘페리엘리스 아메리카’ 경우 모체의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품력이나 마케팅 영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고급 트래디셔널 시장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