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인물 | 정영원 대표]“독창적 작품세계 열어갈 것”
[■ 화제인물 | 정영원 대표]“독창적 작품세계 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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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20년 맞은 부산 ‘정영원 패션’

깔끔하고 단아한 여성미 화려하게 표현

“어릴 때부터 옷을 잘 입었어요. 아니 잘 입으려고 노력했죠. ‘모델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 칭찬이 자꾸 듣고 싶어서 ‘옷 잘입기’에 열중했는지 몰라요.”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수줍게 웃음짓는 정영원(정영원패션 대표)씨의 초등시절 통지표에는 장래 희망이 ‘패션디자이너’라고 새겨져있다. 그녀는 통지표에 새겨진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한시도 저버리지 않고, 가슴에 고이 새겨 간직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단순히 옷만 좋아해서는 진정한 패션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 먼저 국내 디자이너의 산실인 ‘국제패션연구원’에서 패션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익힌다. 1999년 동아대학교에서 의상섬유학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마치고, 2000년 이화여대에서 최고위 패션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패션의 모티브를 얻기 위해 현재 동아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걷고있다.
“현장에서와 달리, 왠지 학교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을때가 많아요. 일단 모티브를 얻었다 싶으면 밤낮없이 작품 구상에 몰입하는 거죠. 저는 그럴때가 정말 좋아요.”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자신의 천직이고, 천직을 얻은 현실에 너무나 감사하다는 그녀가 패션은 이런 것이란다.
“우리가 기거하는 공간도 먹는 음식에도 패션이 깃들여 있어요. 단지 옷입기만을 패션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생활문화속에서 고도의 세련된 감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패션 아닐까요?”


그래서 인지 정영원패션은 깔끔하고 단아하면서도 그 속에서 화려한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작품이 많다. 40~50대 중년부인을 타깃으로 디자인은 젊어보이도록 하되, 소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을 사용하여 우아함을 강조한다. 색상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 옷에 가장 잘 맞닥들이는 색상이면 최고라고.
정영원씨는 지난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08 S/S 시즌컬렉션에서는 ‘Neutral volm’을 주제로 유기적이면서도 순수하고 종합적인 곡선의 느낌을 볼륨감과 조화시켜 인위적, 획일적인 생각을 벗어난 새로운 볼륨을 표현했다. 소프트 페일톤과 그레이쉬한 느낌의 뉴트럴 칼라에 레드나 그린의 메탈릭한 소재를 믹스하고 실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였었다.


작품발표 이후에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는 그녀는 정영원만의 특별한 가치있는 옷으로 오리지널 라인을 구축하는데 매진 할 것이란다.
올해로 런칭 20주년을 맞이한 정영옥 디자이너는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 직영매장과 청주에 매장을 두고있다.
가정에선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사람의 아내이기도 한 그녀는 지끔껏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던 것은 단지 워밍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 아이들 양육으로부터 시간적, 정신적으로 해방(?)을 맞았으니 본격적인 활동으로 나만의 독창적인 감각이 살아나는 제대로 된 옷을 만들고 싶다”며 작품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윤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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