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패션업계의 침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을 보이는 가운데 고가 수입소재 사용빈도가 높은 캐릭터,커리어 업계의 원단수급라인이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에서 브랜드를 전개하는 캐릭터, 커리어 업체들의 경우 유럽산 수입소재 사용비중은 전체 물량의 40%대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새 정부 들어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일환으로 고환율 정책이 유지되던 상반기 여성복 업계에서는 내년 S/S 발주해야 할 해외 수입소재 공급가 상승에 따른 우려를 보여 왔다.
유로화의 경우 지난 하반기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올 1/4분기만 하더라도 1500원대을 유지하던 것이 현재는 1600원대다.
일단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정부의 환율개입이 있고 난 후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유럽산 고가 수입원단를 사용하는 캐릭터·커리어 업계에서는 소재 수입선의 다각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캐릭터·커리어 업계 일각에서는 유로화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지속될 경우 향후 일본과 미국지역 소재 발굴과 수입으로 대체해야 된다는 목소리다.
현재 일부 업체의 경우 이 같은 부담을 줄이고자 에이전시를 통한 원단수입 시 부담해야 하는 7~8%대의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유럽지역 출장을 통해 직접 원단을 수입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환율 불안정으로 인한 해외원단 수입 역시 생산원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해 이제는 대체 수입선 개발,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며 “현재 유로화 상승에 따른 유럽산 수입소재 사용 부담을 일본과 미국 등 수입선 다각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