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용 축소’는 불황극복 ‘오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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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역량’집중…‘감축’ 보다 ‘재편’에 무게 둬야

전문가들 패션업계 조언

‘성공하는 기업’은 불황일 때 오히려 성장하며, ‘구조조정’이란 단순 인력감축이 아닌 효율적 재편을 말한다.
최근 패션업계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세계유명 경제전문가들과 석학들은 “경기가 악화될 수록 상품구성, 가격정책, 마케팅방식을 개편해야 하며 단순한 인력감축이나 비용축소 등은 해답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구성의 재편’은 전체 물량을 줄이돼 ‘팔릴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백화점 매장의 이색풍경으로 해외명품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화장품 코너가 50%신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욕구를 다른 쪽으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착안해 대체상품 개발 혹은 자사특성에 부합한 인기상품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 기본 물량을 줄이면서 히트예상 아이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체심리는 유통에서도 나타나 대형 몰보다는 온라인몰이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증명됐다.
또한 가격정책도 무조건 저가 정책이나 경쟁보다는 명분있는 ‘투자’개념의 할인이나 혹은 할부 등으로 매번 큰 돈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조직개편 역시 단순한 인력 감축보다는 핵심역량 부서에 적절히 집중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기업들이 인력감축과 각종 광고비 등 마케팅비용을 전면 축소하는 분위기속에서 전문가들은 “불황일 때 마케팅비용을 축소한 기업들은 대부분 재도약에 실패했다”고 결론을 도출했다. 반면 성공하는 기업은 불황 때 투자한다는 것.


예를 들면 미국의 패션유통업체인 ‘탈 보트’는 경기침체기에 마켓리더로 부상했으며 유연성있는 사고와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했다. 불황일 때마다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탈 보트’는 광고 지출비를 일부 줄이기는 했으나 업계 평균에 비교해 80~120%나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단 정확한 타겟팅과 자사의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마케팅 방식을 채택해 지속적인 홍보, 광고 마케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하위권 업체들은 경기침체에 접어들기 전부터 미리 인원을 감축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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