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심 유도 1차 성공…수주중심 상업성 강조
‘기성·신진’ 디자이너 컬렉션·미니 수주쇼 등 다양
서울패션위크 조직위 차기 행사 역량 발휘 기대집중
“서울패션위크,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지난시즌 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진행으로 글로벌행사로서 토대를 닦았다.
▶관련기사 7, 12, 13면
‘수주 중심’의 패션위크로서의 다양성, 신진 디자이너 육성의지가 뚜렷했다. 지난 시즌 많은 지적사항들을 상당부분 수용해 외신과 바이어들의 효율적 관리, 디자이너 특성별 1,2,3관으로 분류한 대형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 수주쇼 진행에 이르기까지 개선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남성복컬렉션의 경우 선배와 후배가 어우러진 패션쇼로 수준이 ‘상향평준화’됐다는 외신의 평가와 국내외 바이어와 업계의 호응이 높아 성장가능성이 기대된다.
예전과 달리 700석이 거의 들어차고 장광효씨등 인기디자이너의 경우 1천여명이 몰려 일부는 입장을 못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홍보’역시 업계관계자는 물론 일반인과 전공학생에 까지 두루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썰렁했던 행사장과는 달리 주중과 주말에도 관람객이 이어져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신진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외신기자와 바이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대치동 ‘크링’에서 성공적 성과를 보였다. 학여울전시장에서도 역시 차별화해 신진들이 2관에서 별도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미니쇼를 열어 주목받았다.
프레젠테이션에는 바이어와 외신기자, 업계관계자만 입장하는 소규모로 오히려 집중도가 높았다. 기성디자이너 조차도 “오히려 수주상담을 위해서는 기성들도 프레젠테이션 미니수주쇼가 더 나을 것 같다”는 평가를 했고 외신기자와 바이어들도 높은 관심을 가졌다.
김동률 디자이너는 지난 30일 오후 5시에 프레젠테이션을 가졌으며 수주가 용이한 캐릭터 셔츠를 전문으로 진즈웨어를 함께 선보여 바이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행사기간중 오세훈 서울시장의 패션쇼 참관과 “재임기간중 최선을 다해 패션산업발전을 위해 스타급디자이너와 신진육성에 지원 할 것”이란 다짐도 패션업계에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몇시즌의 노력결과 실질 오더 수주도 활발해 진 가운데 디자이너 정훈종씨는 “중동 바이어들이 매 시즌 컬렉션을 찾아 기본 2억~3억원 수주는 하는 편이며 쇼 작품을 비롯 전량을 가져간다”고 밝혔다. 디자이너 전미영씨는 “작년부터 북경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이번 컬렉션은 바이어를 직접 서울패션위크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억원 수출에 이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어들은 신진들과 이번에 처음 참가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이 이뤄진다면 오더할 것”이란 의견도 밝혔다. 많은 긍정적 평가속에서도 여성복컬렉션의 경우 참가 디자이너별 평점 차이가 큰 것으로 지적됐고 제품과 가격의 다양성 부족등이 거론됐다.
또한 기획사(원청)와 진행사등(하청) 복잡한 비효율적 구조에 대한 지적도 여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에 구성된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위원장 원대연)는 사실상 추동에 펼쳐질 위크에 역량을 발휘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는 “참가업체들이 지적하는 제반 불편사항들에 대해 겸허한 수용과 실력발휘를 기대한다”는 당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