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있을 수도…축제 분위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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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매출증가 소비심리 회복

소비심리가 3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매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내구재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가 잘나가던 명품군마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유통사별로 출혈을 감소하면서 펼친 판촉행사로 외형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거품을 걷어내면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직 축제분위기는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7월 무더위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섬머마케팅이 비수기를 극복하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은행사 기대 이상
명품 감소 女캐주얼 증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매출은 5월까지 3개월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에 따르면 5월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백화점 5.4%, 대형마트 1.6%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가전·가구 등 내구재 상품의 상대적 부진과 판촉행사 영향을 감안할 때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사은행사로 전반적인 매출 실적이 개선돼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은 매출 증가세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14.7%로 신장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환율하락의 영향이 명품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 구매력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상품군별로는 잡화 13.7% 식품 8.0% 여성캐주얼 3.8% 아동스포츠 3.2% 가정용품 0.5%로 전년동월 대비 매출 증가를 보였으나 여성정장 △4.6% 남성의류 △0.4% 부문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동월 서울 최고기온이 28.5℃에서 31℃로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에어컨, 여성캐주얼 등 시즌수요를 증가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형마트 의류, 대형가전 등은 매출 약세를 지속했으나 감소폭은 둔화됐다. 식품, 일상용품은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으며, 가족행사와 야외활동 증가로 완구를 포함한 레저 스포츠용품 매출이 덩달아 증가세를 나타냈다.
5월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소비자 구매패턴을 살펴보면 구매건수는 대형마트 △0.6% 감소 백화점 4.7% 증가했고,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2.3%, 백화점 0.7%로 상승을 기록했다. 구매 1건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6만7155원으로 대형마트 4만4289원에 비해 51.6% 높게 나타났다.

‘이제 돈 좀 써볼까?’
소비심리지수 상승세

소비심리지수가 5월보다 1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천13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5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기준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6월 CSI는 분기별로 집계하던 2007년 2~3분기의 105~108과 비슷한 수준이다. CSI는 2007년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해 지난 4월까지 약 1년 동안 100 미만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다소나마 나아졌다는 의미다”며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하락 반전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증가하면서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상승해 경기회복으로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4.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소비자들은 수입이 그다지 늘어나지 않겠지만 소비지출은 늘릴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변화가 없는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3포인트 높아졌다. 교통·통신, 외식, 의료·보건, 교육 등의 지출은 늘리는 대신 여행 지출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생활형편과 경기판단에 대한 CSI는 89와 91로 3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향후경기전망에 대한 CSI는 10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져 주식가치전망CSI와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도 1포인트씩 내려갔다.

7월 기온 변동폭 크다
국지성 호우 가능성 높아

소비심리와 구매가 되살아나고 있으나 다가올 무더운 기후를 미리 감안해 전략을 펼쳐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7월 상순과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및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으며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전반적인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온은 평년(19~26℃)보다 높겠고, 7월 상순과 중순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의 변동폭이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 평년(154~345㎜)과 비슷하겠다.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높아져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7월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무더운 날이 많겠다”며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 및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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