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 의류 생산기지로 당분간 괜찮다
베트남 섬유산업 質·量 도약 경쟁력 강화 힘 보태
중국 ‘높은 인건비’ 인도네시아 ‘부자재 공급 차질’
방협, 베트남 조사단 파견 결과 ‘투자 안정적’ 전망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베트남은 섬유의류 생산기지로서 유력한 곳인가.
방협은 지난 달, 한미 FTA에 대응해 면방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일환으로 베트남 조사단을 파견했다. 최근 규모의 성장과 함께 질적인 도약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베트남 섬유산업의 내수시장과 투자여건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조사단은 지난 6월14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있는 총 9개 기관을 돌아봤다. 한솔비나(Hansoll Vina Co., Ltd), 글로벌다잉(Global Dyeing Co., Ltd). 동국 베트남 스피닝(Tongkook Vietnam Spinning), 삼일비나(Samil Vina Co),타이난 방적(Tainan Spinning), 방림네오텍스(Pang Rim Neotex Co., Ltd), 신원에벤에셀베트남(Shinwon Ebenezer Vietnam),비나텍스(VINATEX),비타스(VITAS).
현지의 한국 의류업계는 향후 5년 내지 10년 동안 봉제 산업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트남 정부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나, 고용창출 효과가 큰 의류산업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아직까지 베트남을 대신할 대체 투자지역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부자재가 없으며, 중국·중남미는 인건비, 전력비 등이 높아 가격경쟁력 열세다. 공급 망이 완비된 중국을 원부자재 소싱 기지로 하고 중국내륙보다 경쟁력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의류생산기지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인력 수급에서는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잦은 파업으로 위기를 느끼고 있으나 향후 5년 이내 1인당 200$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임금 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경쟁력 향상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버티칼 생산라인 구축 필요성 등으로 한국의 방적, 편직, 염색가공 기업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방적 산업의 투자는 고품질의 방적사를 경쟁력 있게(delivery, price 등) 공급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의류업계는 분석했다.
16일 현지진출 의류업계 간담회는 한솔(한솔비나: 윤태하 법인장, 이상현 부장), 세아(문준용 상무), 한세(김철호 법인장), 펜코(홍순학 전무), 신성통상(서승철 법인장), 화일실업(박용말 회장), 아이엔와이 트레이딩(김태용 법인장)등 이 참석했다.
방협의 조사단은 프로젝트 총괄 윤교원 방협 부회장 외 12 명으로 장학현 상무(국일방), 김웅규 상무(일신방), 유영곤 이사(전방), 임봉수 이사(대한방), 최화종 이사(삼일방), 오현호 부장(경방), 이승철 차장(신한방), 윤주호 팀장(동방생활산업), 서호성 팀장(방림), 성윤택 과장(동일방), 홍순주차장(방협),이환기 차장(방협) 등이다.
□베트남 섬유산업 현황
인구 약 8,600만 명, 국토 33만㎢(대한민국의 약 3배), 1인당 GNP $1,024 (2008년 기준), 연간 인플레 2006(6.6%), 2007(12.6%), 2008(23.0%)에 달한다. 섬유 전체 업체 수는 2,000개로 (방적 60개, 편직·제직 600개, 봉제 1,400개)로 집계됐다.
생산량은 원면(6만톤), 방적사(40만톤), 니팅(20만톤), 제직(7억㎡), 염가공(7억㎡), 의류(20억pcs) 정도로 수출액 총 91억$ (연평균 21.7%의 높은 성장률) 수입액은 총 71억$로 무역흑자가 높다.
베트남의 내수시장은 단기적으로 비중이 적어 큰 매력이 없으나, 5년 이상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소득증대에 따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시장은 베트남 섬유·의류수출액은 약 91억$이며 2000년부터 연평균 2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UNIQLO 등)으로부터 수출오더가 증가하고 있으며, FTA체결(중국, 아세안, 일본)로 관련국가에 관세혜택이 있어 수출 경쟁력이 있다.
베트남은 세계섬유시장 약 2.7%, 미국섬유시장의 5.4%, 일본섬유시장의 2.7%, 캐나다 3%, 유럽 1%를 점한다.
스트림별 특징으로
▶방적 업계
방적설비는 4,200,000추이며 연간 510,000톤의 방적사를 생산(내수 60% 수출 40%)하고 있으나 방적 생산성은 한국에 비해 약 20~30% 떨어지는 실정이다. 원면은 90%이상을 수입(미국, 인도, 중국 등)하고 있으나 잔여 수요는 국내산으로 충당했다. 일부 방적회사(Tainan Spinning, Dongkook Vietnam Spinning)는 냉동기 가동 없이 코마사 생산이 가능하다.
▶편직, 염색가공 업계
원단은 베트남 섬유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간 45억$의 원단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6.7%인 3억$(4만톤)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한다. 일부 한국계 의류업체(한솔, 펜코 등)는 호치민 근교에 편직, 염색 공장을 신·증축 중이다. 베트남은 농업국으로 폐수처리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염색 가공 투자가 쉽지 않다.
▶봉제 업계
베트남 섬유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계 봉제공장은 베트남 전체 봉제공장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글로벌다잉). 최근 급격한 임금인상(신성비나 52만dong → 110만dong)은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업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투자 여건
공장부지는 임대받아 부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최근 임대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인력수급은 최근 전자·서비스업산업의 발전으로 신규 인원 충원이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3등급으로 나눠 각 등급간 10% 차등적으로 두고 A 등급(호치민) B 등급(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C 등급(대도시 2~3시간이상 떨어진 지방)순이다. 월평균 임금(수당 등 포함) A등급은 130$수준, C등급 100$이다.
연평균 전력비는 0.050~0.053 $/kwh, 한국 연평균 전력비(0.06/kwh)의 약 15% 저렴하다.
베트남에도 파업이 일어나고 있는데 2008년도 약 700건에 달했다. 내국(베트남)기업과 달리 외국투자기업의 파업은 정부가 방치하는 분위기다. 노동법과 환경법 등 관련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법정소송이 자주 발생되고 있다.
□VINATEX (Vietnam National Textile And Garment Group)는 국영 섬유그룹으로 108개의 섬유기업(원면, 방적, 편직, 제직, 염색가공, 봉제업)을 소유하고 있다.
VINATEX 소유기업 중 20개의 대기업은 VINATEX가 직접운영하고 있으며, 80여개 업체는 30~40%의 지분(경영권 없음)을 소유하고 있다.
VINATEX는 베트남 총수출 91억$ 중 17억$을 담당하고 있으며 VINATEX는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환영하나 기술이전 효과가 큰 염색가공과 직물분야의 투자를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방적산업은 공급과잉으로 보고 있으며, 방적투자를 기술이 아닌 단순 설비투자로 간주하고 있다. SWAK(방협) 회원사가 베트남 섬유업체에 대한 투자를 환영 하나 51:49의 재무적 투자를 원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 관련정부와 적극적인 알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VITAS (Vietnam Textile & Apparel Association)는 약 1,000여개의 섬유기업의 회원(이중 600개 정회원)으로 구성되었다.
□베트남 시장· 투자여건
베트남의 섬유관련(특히 의류) 내수시장은 아직은 구매력 부족으로 주목받고 있지 못하나 향후 소득향상과 더불어 큰 인구(8,600여 만 명)를 감안할 때 상당한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인건비 상승, 노동 인력의 확보난 등으로 투자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으나 전력요금이 한국에 비해 유리한 점 등 아직까지는 주변국(캄보디아, 태국 등)과 중남미에 비해 비교경쟁 우위에 있다. 베트남 정부의 기술집약적 산업 육성의지로 섬유산업의 외국인 투자는 그리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일부 외투기업의 철수(일본 도시바전기)로 중립적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베트남 국영 VINATEX, 섬유협회(VITAS)는 섬유산업 중에서도 기술집약적인 고급직물· 염색가공업에 대한 투자를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베트남 섬유산업은 스트림별